눈에 띄는 테크닉 향상|동계체전「스키」대회 총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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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50회 전국체전「스키」대회는 20년만의 풍부한 적설량으로 어느해보다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1백96명의 선수가 참가, 규모가 대회사상 가장컸던 이번 대회에는우리선수에게 유리한 「노르딕」은 물론「알파인」의 회전경기에서 괄목할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장6백미터를 2번종합한 회전경기는 관문53개를거치도록되었는데 남자일반부의 강환표(육군)남대부의 어재식(동국대) 남고부의 고태복(강릉농) 김남응(단국공)이 각각 1분대를 「마크」, 일본의 A급선수에 육박하는 기록을 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선수들이 회전에있어「테크닉」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템포」라면 내년안으로 일본의 수준을 쫓을수있음을 알려주는것이었다.
그러나 장비에있어 「왁스」의 사용법이 미숙하고 활강·대회전·회전용의 「스키」가 따로없어모두가 1개의 「스키」에매달려있는 실정은 국제무대진출에앞서 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노르딕」은 해마다 수준이 오르고 있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각종목마다 좋은 기록이 속출, 국제무대진출에 서광을보였다.
한편 이번대회에서는 고태복, 강환표등이 저조한 반면 남고부의김남웅(단국공)김진록(강릉농)은 1년생답지않게 기록이나 「테크닉」면엔 기성선수를육박, 새로운 강자로「클로스·업」되었다.
특히 김진록이 고태복을 누르고 신복합에서우승한것은 주목할만한 현상이었다. <윤경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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