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 기아 퇴치에 적극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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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서 1천만명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고 UN이 전했다.
국제연합(UN)이 오는 2015년 까지 전 세계 기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수십억 달러 예산 규모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UN 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 및 농촌발전 투자를 식량 보급 개선을 위한 대책과 병행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세계적 기아 퇴치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FAO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로마에서 열릴 세계식량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FAO는 연간 2백 4십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없으면 2015년에 기아상태에 빠진 인구가 여전히 6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1996년 정상회담에서 세운 목표치에 못미치는 수치이다. 당시 이 회담은 영양실조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수를 2015년까지 반감해 4억명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아 퇴치 프로그램

이번 기아 퇴치 계획안에는 종자와 비료 및 관개 시설에 대한 투자비 증대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천연자원 개발 및 보존과 농촌지역 인프라 확장, 그리고 농업 연구의 질 개선 등의 내용도 있다.

이 계획안은 주로 영세농민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세계 빈민 인구의 70%를 구성하고 있는 농촌 거주자들의 생계 대책 마련 기회의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공적투자의 증대는 충분한 민간 자원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리고 생계 유지용 노동 사업 및 임신부, 육아 여성과 5세 미만의 아동들이 기아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실시하라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보다 활발한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기아 퇴치를 위한 국제 연합체가 건설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난 2년간의 흉작으로 아프리카의 4개국에 있는 최소 1천만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UN 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과 FAO는 내년 한해 동안 약 4백만 톤의 식량이 말라위와 짐바브웨, 레소토, 스와질랜드에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Rome,Italy (CNN) / 김내은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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