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도 불참" &유 신민당수 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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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오 신민당 당수는 26일 『9월 1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 신민당 소속의원은 등원치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상오 필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유 당수는 『선거를 헌법에 규정된 대로 해놓지 않는 한 야당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국회에 등원하는 것이 의무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당수는 『정국경색의 모든 책임은 부정선거를 감행한 공화당 정권이 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박 대통령이 선거부정을 시인하지 않는 한 여·야 협상의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부정선거를 시인하지 않고 무엇을 협상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부정」을 부인하는 사람들과 시국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당수는 이어 29일의 신민당 운영회의에서 당무를 처리할 「기획위원회」 구성에 관한 당 운영 요강이 채택되면 9월초에는 당기구가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공화당의 국회단독운영에 대비한 신민당의 투쟁은 당기구가 정상화된 다음 본격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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