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 1만5500명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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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롯데그룹이 6조8400억원을 투자하고, 1만5500명을 채용하는 올해 경영계획을 확정해 17일 발표했다. 투자는 지난해(6조2000억원)보다 10% 늘어났고, 채용도 지난해보다 2000여 명(13%)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경기침체 및 유통부문 출점 제한 등으로 경영환경이 나쁘지만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투자와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해 연말 사장단 회의에서 “비상 경영이라고 미래성 비용을 아끼는 것은 기업 체질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입 채용은 고졸·전문대졸·대졸 등을 차별하지 않고 이뤄지며 상반기 채용은 다음 달 초 시작한다. 지난해 7800명을 별도로 뽑았던 고졸 채용은 올해 규모를 더욱 늘려 8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 고졸 채용은 5월께 이뤄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졸 신입사원들은 ▶유통 ▶건설 ▶유화 ▶호텔·서비스 ▶식품 등 그룹 각 부문 주요 계열사에 고루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는 유통부문에 3조6000억원, 건설 1조원, 유화 8000억원, 호텔·서비스 7800억원, 식품 6600억원 등이다. 유통부문은 해외 진출과 아웃렛·하이마트 등 신성장동력 강화에 투자를 집중한다. 건설부문은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중국 선양 프로젝트, 베트남 하노이의 65층 ‘롯데센터 하노이’ 등 대규모 복합단지에 투자를 계속한다. 호텔 쪽은 내년까지 제주·대전 등에 비즈니스호텔을 늘리는 한편 베트남·필리핀·중국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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