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훈련캠프 선정 마무리 단계

중앙일보

입력

2002한일월드컵 축구대회가 약 넉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에서 조별 리그를 갖는 16개팀의 준비 캠프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접어들었다.

출전국의 훈련 캠프지 선정은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14개팀이 이미 국내 각지에 장소를 확정한 가운데 브라질과 세네갈만이 캠프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상태다.

울산을 훈련지로 정한 브라질은 숙소와 연습 장소만 결정하면 되는 반면 세네갈의 경우는 아직도 전훈 캠프를 차릴 것인지 아니면 경기 5일전 입국해서 경기장을 무료로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상태다.

브라질은 당초 현대호텔, 미포구장을 각각 숙소와 연습장으로 쓰기로 울산시와 합의했었지만 현대호텔이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로 쓰이게 돼 다소 차질을 빚고있다.

세네갈은 5월26일부터 동대문운동장에서 훈련을 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이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조만간 결말이 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밖에 준비 캠프를 확정한 14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이 캠프 사용 계약을 모두 마쳤고 이 가운데 7개국이 입소 일정까지 확정했으며, 나머지 5개국은 가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세네갈과 브라질의 캠프 확정 문제와 가계약 팀들의 계약 매듭 문제 등은 2월25일-3월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본선 32개 참가국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월드컵 팀워크숍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한국은 4월 29일부터 5월 23일까지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강창학구장과 서귀포동부구장에서 훈련할 계획인데, F조의 잉글랜드도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장소를 사용할 뜻을 밝혀와 사실상 '손님'에게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KOWOC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확정된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5월23일까지 제주 훈련을 마친 뒤 26일까지 잠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머무르다가 27일부터 경주현대호텔에 여장을 풀고 화랑교육원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