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향한 자립에의 기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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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가난에서의 해방을 외치는 「제2의 설계도」가 온 국민 앞에 펼쳐졌다. 힘겨운 야심을 심었던 제1차 5개년 계획은 시행착오와 그 속에서의 고통이 엉키는 가운데 「기대미흡」의 전 진을 주었을뿐 이제는 「참는 보람」을 여물게 하고 어김없는 성공을 다짐한다고 정부가 내 놓은 새 청사진을 여기에 약설 한다.
「자립의 기반구축」 그것은 별로 새로운 것도 아니며 우리가 바라는 만족의 단계도 아닌 보다 먼 날의 중간도정.
그러나 그러한 구호를 기틀 삼아 설계되어야만 했던 것이「71년도의 경제상」이다. 그런대로 꿈이 서린 이 5개년계획은 또 14.2%에 달하는 조세 부담율이나 가난한 가계를 쥐어짜서 국내 저축율을 6%에서 14%까지 강행해야 하는 등 전 국민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시련이 너무나 벅찬 현실이기도 한데 『계획대로 실천되지 않는 것이 계획의 매력』이라는 역설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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