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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젊은 남자들의 여성 공포증
김형경소설가30대 후반인 그 남자는 아내가 두렵다고 고백했다. 긴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결혼 직후부터 격렬한 부부싸움을 시작했다. 싸울 때마다 그는 자신이 패배자라고 느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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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1901년 후보에도 못 올랐던 톨스토이…1933년에서야 '이반 부닌' 첫 수상
1901년 노벨상을 수여하기 시작한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는 모두 111명이다. 이들 중 논란이 없었던 수상자는 없었을지 모른다. 역대 수상작가는 무슨 이유로 노벨문학상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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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신앙의 조건
현대 교육제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은 제도에 제일 잘 적응하는 학생이 교수가 된다는 사실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결국 교수의 길을 가고, 그렇게 시스템을 반복한다.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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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사·학생 261명의 삶 기록 … “잊지 않겠다”는 의지죠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약전을 쓰고 있는 유시춘씨가 80쪽 분량으로 미리 만든 약전 견본 『짧은 그리고 영원한』을 들고 있다. [임현동 기자]작가 126명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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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출판권력 20년 독과점, 문학정신 황폐화 초래
임우기작가 신경숙에 대한 표절 시비가 오늘의 한국문학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긍정적인 징후는 기대난망으로 보인다. 그 이유인즉 문단권력들의 침묵은 계속되고, 오래된 구태를 날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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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외도’가 아름다운 이유
[뉴스위크]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 4월 발간 90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에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동명 영화가 개봉 2주년을 맞았다. 책을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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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 “현실이라는 침 계속 맞아야, 예술감각 경락 안 막혀”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참가한 중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 [중앙포토], [베이징=신준봉 기자]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60)을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번에는 청두(成都)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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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랑의 끝
일러스트 김옥 “인간이 왜 나쁜 사랑에 그렇게 매혹되는 줄 알아? 절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지.”카슨 매컬러스의 이 말이 떠오른 밤, 그의 『슬픈 카페의 노래』를 한 번 더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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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불륜에 빠질까
“인간이 왜 나쁜 사랑에 그렇게 매혹되는 줄 알아? 절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지.” 카슨 매컬러스의 이 말이 떠오른 밤, 그의 『슬픈 카페의 노래』를 한 번 더 읽었다. 180cm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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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시대 따라 변해온 남자의 여자 유혹법
김형경소설가 한 남자가 돈 많은 미망인들을 유혹하여 재산을 가로챈 사건이 있었다. 그는 열 명 이상의 여자에게 같은 행위를 반복한 다음 구속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돈을 뜯긴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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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생각지도] 전술핵 배치를 다시 생각한다
이훈범논설위원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되는 집안은 사랑 하나로 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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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역사] 백남준에게 한방 맞았다, 한국예술의 결정적 순간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한 상가 쌈지길. 자신이 만든 쌈지길에 선 천호선씨.길이면서 길이 아닌 곳.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2001년 화재로 불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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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왜 테헤란로보다 명동을 더 걷고 싶을까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392쪽 1만5000원 한 세기 전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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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돈키호테의 정의와 자유정신을 꿈꾸며
박 철전 한국외국어대 총장한국세르반테스연구소 이사장 노벨 문학상의 본거지 스웨덴의 작가연맹은 2002년 전 세계 100여 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 100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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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직의 바둑 산책] "훌륭한 문장서 감동 받듯, 이세돌 바둑 보면 아름다움 느껴"
소설가 성석제가 바둑과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글도 바둑도 집중을 위한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고대에 문자는 점토와 돌에 기록됐다. 그 때문일까. 바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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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盤上)의 향기] 두 점 접어주고 한 집 패배, 명인에겐 극도의 자부심
제4세(世) 혼인보(本因坊) 도사쿠의 고향인 일본 혼슈(本州) 시마네(島根)현에 보관돼 있는 도사쿠의 바둑판과 돌. [사진 일본기원] 바둑 역사상 최고의 기사는 누구일까. 도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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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점 바둑에 한 집을 지다… 전고(典故)의 이해
바둑 역사상 최고의 기사는 누구일까. 도사쿠(道策ㆍ1645~1702)와 우칭위안(吳淸源ㆍ1914~2014)이다. 두 기사 모두 패러다임 혁명을 한 번 이뤄 반상의 지평을 크게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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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동 칼럼] 클래식 음악이 죽었다고?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음반을 팔기 위해섭니다. 양 교수도 바쁜 사람인데 여길 왜 왔겠습니까? 음반이 한 장이라도 나갈까 싶어 왔죠.” 지난달 24일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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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의 막내딸 이정화 박사 “아버지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남들이 해 입을 것이라 믿어”
1. 미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에서 만난 이정화 박사. 80세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비상한 기억력과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2. 1935년의 춘원 이광수. 2년 뒤인 193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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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면서 슬프고 냉정하면서 뜨거운 여인
연애는 되지만, 사랑은 안 된다. 달콤한 속삭임은 되지만, 진지한 맹세는 금지다. 이 황당한 룰이 지배하는 곳은 사치스러운 무도회용 드레스 위에 위선과 거짓이라는 장식품이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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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의 사람과 세상] 보여주되 말하지 않는 김훈 … ‘펜의 노래’엔 울림이 있다
김훈은 쓴다. 아니면 달린다. 그의 작업실 책상 앞에는 ‘하루에 원고지 다섯 장은 꼭 쓰자’는 의미의 ‘필일오(必日五)’라는 말이 적혀 있다. [중앙포토] 내가 입사하던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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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서『안나 카레니나』원어 낭독 릴레이
4일 오전 소설『안나 카레니나』를 러시아어판으로 읽고 있는 김선명 뿌쉬낀하우스 대표. [사진 뿌쉬낀하우스] 10개국 30여 개 도시에서 700여 명이 차례로 톨스토이의 소설을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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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0개국 30여 개 도시에서 700여 명이 차례로 톨스토이의 소설을 낭독하는 초대형 국제 문학행사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3일 정오(한국시간 3일 오후 5시) 모스크바에서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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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순간순간 삶의 의미를 느끼는 것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와 더불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