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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정치인에게 무협 만화 ‘앵무살수’를 권한다
━ 무협을 통해 정치를 생각한다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치인들은 홍보 수단으로 책을 활용한다. 다독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대통령들은 자신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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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지워버린 영웅, 음악 속 불멸의 존재로 재탄생
━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예전에는 슈퍼맨이 히어로의 대명사였다면 요즘 SF 판타지의 대세는 메타버스의 슈퍼히어로들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전설 속 영웅으로 이어진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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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선거범죄 검찰 수사 틀어막으려 여야가 담합”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을 여·야가 각각 의원총회를 통해 수용하자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떠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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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본 세상](12) 부패와 비리는 왜 대물림하는가?
적폐청산! 정권은 그렇게 출발했다. '전 정권의 부패와 비리, 부조리를 쓸어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정사정없었다. 검찰을 동원해 탈탈 털었고, 감옥에 잡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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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말고 MRI 찍으라"더니···문케어 청구서 날아온다
‘문재인 케어’로 의료 혜택은 늘지만 결코 공짜가 아니다. 국민 부담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는 문케어를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사진은 의사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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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MB-친노 해묵은 ‘원한(怨恨)정치’ 딜레마
노무현 일가 뇌물수수 ‘죄’를 드러낸 이명박 정부의 ‘죄’를 벌하나 책임, 용서, 화해가 연계되는 과거청산이 미래지향적인 해법 2008년 2월 25일 국회앞마당에서 열린 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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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이어진 게바라 신화는 과연 허구일까?
체 게바라 50주기에 되돌아보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신화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쿠바 정부 공식 사진작가였던 알베르토 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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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의 컬처 스토리] 월가 황소상도 원래 임시 설치였다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나도 몰랐었다. 월스트리트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가 원래 게릴라 아트, 즉 공공장소에 공공기관 협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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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앙의 서울이야기] (28) 행복의 함정들
━ 완전한 행복 꿈꾸는 건 공항서 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 오늘 내 딸이 말했다. 아빠는 있지도 않은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고. 그러면서 얄밉게도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다. 꼭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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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2월호] "최순실 농단 알았다면 총 들고 청와대 들어갔을 것"
━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본 탄핵정국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지금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기다리던 메시지가 휴대전화기에 떴다. “현 정치상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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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장군, 인어 심청…헛헛한 세상에 판타지
tvN ‘도깨비’의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고려시대 용맹한 장군이었으나 어린 왕의 시기로 죽임을 당했다가 불사의 존재가 된 캐릭터다.전래설화로 낯익은 도깨비, 디즈니 애니메이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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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의 시시각각] “썩어빠진 엘리트는 필요없다”
양선희 논설위원‘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울화’를 요즘 종종 경험하게 된다. 대통령은 ‘임기단축’이라는 꼼수를 던져 정치권을 혼란에 빠뜨리고, 여당대표는 탄핵 발의되면 “장에 손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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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국회의 직무유기가 ‘균열 일터’의 재앙 불렀다
정철근중앙SUNDAY 사회에디터그늘 한 점 없는 전봇대에 올라 2만2900V의 고압선을 직접 만져야 한다. 고무장갑을 꼈다지만 잠시라도 방심했다간 순식간에 장기가 타 들어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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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클래식] 일리아스 ①- 전쟁과 에로스, 문명의 기원
고미숙 고전평론가전쟁도 여행일까? 집과 고향을 떠나야 하고, 낯설고 이질적인 관계에 노출되어야 하며, 매 순간 생사를 넘나든다는 점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 여정에서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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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박근혜 정부 3년, “안녕들 하십니까?”
김영희국제문제 대기자“박근혜 정부 5년에 생활 좀 나아졌습니까?” 2018년 2월에 박 대통령 퇴임 때 나올 질문이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 ‘세상을 바꾸는 약속’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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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특조위, 침몰 진상 규명이 우선이다
출범 11개월째 표류를 거듭해온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업무 개시도 하기 전에 와해될 위기에 몰렸다. 특조위가 18일 상임위 회의에서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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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의 별 볼 일 있는 날] 선과 악 모두 거머쥔 사내 … 김래원
드라마 `펀치`의 김래원. [사진 SBS] 화제의 드라마 ‘추적자’ ‘황금의 제국’으로 권력의 탐욕스런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박경수 작가. 이제 그의 드라마는 하나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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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고 리얼하다 … 이유있는 '밀회' 질주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JTBC ‘밀회’(정성주 극본·안판석 연출)가 중반으로 접어든다. 20살 연상녀와의 파격 로맨스와 상류사회의 암투, 클래식 음악계의 비리를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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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새가 뼛속까지 비우듯
봄비가 자박하게 땅을 적신다는 우수(雨水)가 지나니 차갑기만 하던 바람살이 한결 온유하다. 봄은 우주의 기운을 따뜻하게 돌리는 신기함이 있다. 이즈음 학교 도서관 계단을 넘어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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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눈망울의 당신, 꿈꾸는 노후 재산 얼마인가
단고테·로스차일드·록펠러·모건·메디치·밴더빌트·저우정이(周正毅)·솝차크·오펜하이머·클레오파트라-. 이들은 누구인가. 동서고금을 통해 뛰어난 재능·감각과 불굴의 노력으로 큰돈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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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CD 트라우마
이정재경제부장 월터 리스턴이 CD(양도성 예금증서)를 만든 건 1961년, 미국 제일은행(씨티그룹의 전신) 은행장 시절이다. 당시 미 제일은행은 단기 자금 시장에서 고전했다.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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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는 수행 전담, 종단 운영은 신도에게 맡겨야”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장인 도법 스님과 재가불자 단체 ‘우리는 선우’ 대표를 맡고 있는 성태용 건국대 교수가 19일 오전 불교 개혁을 모색하기 위한 대담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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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근심 없는 나무들 ⑦ (마지막 회)
기록이란 과연 위대한 행위다. 기록이 나를 해방시킨다. 기록이 나를 구원한다. 구원이란 마음 깊은 구석에 숨겨놓았던, 애써 외면해왔던 지지리도 못난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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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tory] 인간 이병철 “신이 있다면 자신의 존재 왜 드러내지 않나”
잠자던 질문이 눈을 떴다. 무려 24년 만이다. 삼성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1910~87) 회장이 타계하기 한 달 전에 천주교 신부에게 내밀었던 종교적 물음이 언론에 처음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