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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오독 쫄깃쫄깃, 해초의 매력 입안 가득
지루한 장마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잔뜩 찌푸린 하늘과 후텁지근한 열기로 생긴 짜증은 애인마냥 붙어 다닌다. 안달해 봐야 소용없다. 이들의 궁합은 찰떡같아서 쉽게 물러서는 법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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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을 산지에서 먹고 싶다
동해와 홍게 흔히 바닷가에서 해물을 먹는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것에 대해서도 그렇듯) 해산물의 세계를 잘 모른다. 어디서든 광어나 우럭만 먹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지 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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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아삭, 한가위 한과 … 명인들이 밝힌 비법
『삼국유사』에 과(菓)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하니 우리의 과자도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이를 서양과자와 구별하여 한과라 한다. 순우리말로는 ‘과줄’이라 한다. 그 종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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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셰프 셋 ‘동해의 맛’에 빠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프라이데이 콤마’ 5월호 참조 해외파 요리사 세 명이 동해안으로 향했다. 제철 해산물을 찾기 위해서다. 주문진에서 포항까지 모조리 뒤져 그들이 발견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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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ife] 맛은 '말짱 도루묵' 아니에요
지난 14일 오후 3시 강원도 강릉에 있는 주문진 어시장. 바닷물로 질퍽한 길 양쪽으로 어민들의 좌판들이 오밀조밀 길게 늘어서 있다. 고무 대야로 만든 간이 어항. 동해바다에서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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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홍게 살 없어 실망
모처럼 휴일을 이용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차가 막혔지만 56번 국도 변의 푸른 경치를 마음껏 즐기면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주문진항에 도착했다. 부두 어물전에는 싱싱한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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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5장 길 끝에 있는 길 묵호댁이 채소가게 앞에서 병나발을 불고 있을 때부터 거동이 수상쩍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해서 채 한 시간이 넘지 않아 묵호댁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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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49
무엇보다 난감했던 것은, 장세 (場稅) 나 청소비를 들먹인 것이 시비거리를 만들기 위한 허울에 불과했다는 데 있었다. 하필이면, 감정적인 발언에 단련된 여자들을 동원한 것에도 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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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에 갇힌「선의」
2년6개월만에 만난 지난날의 은인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선의를 베푼 한 여인이 오히려 「악인」으로 몰려 울고있다. 용산경찰서는 28일 이순남(48·서울 을지로6가 18의21)여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