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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노래로 배웠네] 오늘 전화하면 우리 헤어질 거 같아
밤 11시, 그는 여느 때처럼 나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기대에 응하고 싶지 않았다. 피곤했고 혼자 있고 싶었다. 무엇보다 해맑게 웃으며 그와 통화할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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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드라마로 배웠네]학원 오빠 마음을 얻으려 그녀가 됐다
신순애(김슬기 분)를 부정하고 싶은 나봉선(박보영 분)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 살면서 나는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나’라는 현실을 증오하고 하루에도 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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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노래로 배웠네]‘원나잇의 꿈’에 대한 한편의 괴담
원나잇을 원한다는 생각말고 전부 꼬실 수 있다는 자신감 버리고 오늘은 되겠지 라는 꿈도 버리고 가라고 집에 가라고 빨리 가라고 -나몰라 패밀리, '야동근' 이분들 노래입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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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여행으로 배웠네]나의 에단 호크를 찾아서
이게 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때문입니다. 이게 다 너 때문. 유럽의 어느 열차 칸에서 에단 호크를 만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건요. 미천한 중생이었지요. 사회 초년병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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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연애로 배웠네]이지적 그녀와의 과학적 사랑
그러니까 대학 다닐 때였다. 다른 과 여학생 A를 좋아한 적이 있었다. A는 지적인 미모의 소유자였다. 친구들 얘기로는 공부에만 관심이 있고, 남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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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시트콤으로 배웠네]당신에게 최악의 소개팅은?
저 남자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아닐… 아..니… 그러나 그는 이미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를 달리 피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얼굴 가득 바른 것이 틀림 없는 비비크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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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노래로 배웠네]커피소년 ‘장가갈 수 있을까’ - 시집갈 수 있을까
나만 빼고 다 하는 결혼 작년 11월이었나. 제법 쌀쌀했던 걸로 기억한다. 과년한 처자 두 명이 쓸쓸히 노래방을 찾았다. 우리는 그동안 억눌러왔던 본성을 해방시키며 온몸에 땀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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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그림으로 배웠네]에곤 실레…짐승처럼 솔직했던 그 남자
경고, 조금 야할 수 있습니다 ‘여자는 늘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 태어나서 이 말을 족히 삼천번은 넘게 들었다. 덕분에 어렸을 적 나는 늘 뻣뻣한 여자였다. 스킨십은 어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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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안전핀 뽑힌 세기말을 발가벗기다
에곤 실레의 ‘추기경과 수녀’(1912), 69.8 x 80.1 cm 서른다섯의 개업한 의사이고, 아름다운 아내의 듬직한 남편이자 귀여운 딸내미의 다정한 아빠. 그날 밤 아내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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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재발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그림
연말이 다가오면 이곳 저곳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를 선정한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선택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3월 20일 개봉)이다. 꼼꼼하게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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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안에 특징 잡아내는 스릴 즐겨요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휴대전화가, 디지털카메라가, 태블릿PC가, 모두를 사진가로 만든다. '호모 포토그라피쿠스(Homo Photogra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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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몇 개만으로 스쳐가는 대상 묘사 게임처럼 스릴 넘쳐요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휴대전화가, 디지털카메라가, 태블릿PC가, 모두를 사진가로 만든다. ‘호모 포토그라피쿠스(Homo Pho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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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우리가 잃은 것들
문유석인천지법 부장판사주말, 오랜만에 서울 효자동 골목길을 걸었다. 소년 시절 악동 친구들과 뛰어다니던 골목길. 이제 아이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중국 단체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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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석학 에릭 캔델이 묻는다, 생각이란 무엇일까
통찰의 시대 에릭 캔델 지음 이한음 옮김, RHK 772쪽, 3만원 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우리는 왜 예술 작품에 감동할까. 이 감동은 그저 뇌의 화학적 반응은 아닐까.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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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둘러 말하는 러브스토리 가슴 한켠이 아련하고 뜨끈
나이 들수록 두려워해야 하는 건 편견으로 마음을 닫는 일이다. 내 취향은 이게 아냐, 저 사람은 저 예술 작품은 나랑 맞지 않아, 하는 옹졸한 마음들이 새로운 세계에 눈뜨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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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얻고 싶다면 내빼지 말고 일단 부딪혀라
저자: 조선희 출판사: 민음인 가격: 1만6500원 예술가들을 인터뷰할 때 꼭 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영감을 어디서 얻으세요?”작품이 나오기까지의 아이디어, 제작과정 등을 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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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부조로 만들어낸 예술가의 초상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의 신진작가 후원 첫 프로젝트의 대상은 배수민 작가다. 그는 전남대 조소과를 나와 집단 창작공간인 ‘미테 우그로 레지던시’를 거쳐 광주시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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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까지 생생한 붓질…19금 춘화전 가보니
나이 지긋한 분들은 “어흠” 마른 기침을 연발했고 젊은 처자들은 어느새 볼이 발그레해졌다. 19세 미만의 관람객은 출입이 금지된 이곳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 본관 2층.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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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까지 생생한 붓질 유머 넘치는 19禁 스토리 단원·혜원의 솜씨려나
1 담홍색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은밀하게 성희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담았다. 자연과 더불어 벌이는 야외의 성행위 장면 포착은 우리 춘화가 지닌 매력이다.출처 전(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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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女모델 "누드 하면서 힘든점은…"
권은진 서울아트모델 회장 누드 크로키의 중심엔 누드 모델이 있다. 누드 모델 회사인 서울아트모델 권은진(39) 회장을 만났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기품 있는 자세가 눈에 띄는 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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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빵빵’ 아니라도 된다, 체력·지구력·승부근성 필요
권은진 서울아트모델 회장 누드 크로키의 중심엔 누드 모델이 있다. 누드 모델 회사인 서울아트모델 권은진(39) 회장을 만났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기품 있는 자세가 눈에 띄는 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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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힘 넘치는 데생, 거침없는 표현 … 그는 모든 터부에 도전했다
1 에곤 실레의 모습 “보헤미아의 숲으로 가고 싶다.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찬찬히 바라보며, 어둑한 곳에서 입에 물을 머금고 하늘이 내려준 천연의 공기를 마시며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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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자본 있는 곳에서 발전, 아시아 페어도 성공 가능성 충분”
1 클림트 그림을 설명하는 사무엘 켈러 스위스 바젤에서 트램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바이엘러 재단은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9월 26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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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김정선 전일시 9월 11~24일장소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문의 02-730-7817화가 김정선(37)은 오래된 인물사진 속에서 시간을 추출한다. 그 시간은 누군가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