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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대쪽 성품의 선비 정치인
가냘픈 체구였지만 촌철살인의 해학과 대쪽같은 성품으로 「마지막 선비정치인」이라 불렸던 운재 윤제술 옹이 24일 하오 숙환으로 타계했다. 6·25직후 이리 남성중·고교장시절 잘못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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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황하 제 1부(2)|하원에서 발해까지 5천 년의 베일을 벗긴다.
7월 8일. 취재팀은 3주만에 마토우(마다)에 되돌아왔다. 며칠 뒤 티베트족의 결혼식에 초대되었다. 바야흐로 이 지방의 결혼 시즌. 초대받은 결혼식의 신랑은 23세, 신부는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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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교정상화가 무엇을 가져왔나
「가깝고도 먼 이웃」-한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협정을 체결한지 오는 22일로 만20년이 된다.한일양국이 그동안 상호협력-공존의 발전적관계를 모색하기위해 노력해온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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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정현숙
하얀꿈 잉태한채 밤이면 별헤가며 장독대 벽을 딛고 조심스레 오르더니 마침내 알뜰히 가꾼 작은 소망 키워가네. 남모를 인고로 부활하는 성난 파도 난파당한 소망 하나 목선으로 떠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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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는 내일을 준비하는 「휴식」
대충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르는 우리 일행은 산행을 마치고 내려갈때마다 어느코스로 갈것인가를 놓고 잠시 난감한 처지에 빠진다. 특히 요즈음이 그렇다. 어떤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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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가는길
동화사 가는 길에는 하동정문 고시촌이 물바람 맑은 골에 새소리 더불어 살아 이벽의 푸른 잠룡이 통천 바랜 비도 하고 동화천 갯바닥에는 모가 난 돌 하나도 가슴 안 속속들이 씻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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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화(경남 울산시 신정3동 182의3)
긴 초록 깊은 끌을 조심조심 헤쳐나와 땀내음 절은 등걸무색 바람에 걷어내고 논배미 짙은 그늘올 햇살 안고 바라본다. 김영선 푸르롬 허러 두르고 맑은 바람 머리에 이고 봄 씨앗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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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파주 염씨 -고려 땐 명문거족으로 이름 떨쳐
한국 사실주의 문학에 금자탑을 쌓은 횡보 염상섭과 독립운동가 염온동으로 대표되는 염씨는 고려조의 명문거족이었다. 75년 국세조사당시 염씨는 4만5천여명으로 인구순위는 61위.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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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대학·일반부 입선작
나기주 고와도 저리 고와도 풀빛으로 서럽던 산 잔으로 차오르는 하늘빛을 받아 안고 가슴의 붉은 배란이 터져 핏빛으로 물들다. 가슴을 열어보면 스며드는 파란 하늘 씻기는 시간들의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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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상섭(안양시 비산동 주공아파트 146동410호) 넋 푸른 물결 일어 안개 꽃 피운 사연 갈대 숲 상한 자국, 홀로 지샌 아픔인가 거룻배 떠난 항구에 물떼새만 한가롭다. 하루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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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인도 병명도 모른 채 외로운 투병4년 담양 고씨 일가
담양 고씨 일가-. 70년대 들어 무서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난 환경오염, 공해 피해의 상징. 고씨네 6인 가족의 딱한 사연을 모르는 사람이 적다. 78년3윌5일 본보의 첫 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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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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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등산 50년
금강산에서 설빙암 3조건 등반과 보다 질량이 큰 집선봉·7연봉종주등반(38년·암계벽9백m 및 연봉암등 누계1천여m)으로 자체충실을 위한「슈미트이즘」의 제1만계를 매듭지은 나는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