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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Big Questions'] 무한에서 단 하나로 줄어든 신들의 역사, 그 다음은?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1508~1512). 신이 오른손 끝으로 땅 위의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장면이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을까. 아니면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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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Big Questions] 무한에서 수 십 명, 다시 단 한 명으로 줄어든 신들의 역사, 그 다음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림이다. 몸을 살짝 가린 미인들에 둘러싸인 한 어르신. 노인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멋지고 단단한 몸, 그리고 마치 1950년 할리우드 중년 배우를 연상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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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음악 읽기] 격렬함에 정신 번쩍 … 삐따기 위한 안정제
화가 들라크루아가 그린 28세의 쇼팽(1810~1849). 루브르박물관. 내게는 삐딱하다는 평판이 꽤 따르는 편이다. 소영웅주의로 앞뒤 분간 못하는 청소년기도 아니고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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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⑤ '지혜의 보고' 신화 …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배철현 교수는 대중과 소통하는 종교학자다. “서양 전통에서 대화 자체에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대화를 통해 내가 변화할 준비를 하는 거다. 내가 변화하기 위해서 상대를 만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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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어" 평점 낮은 '페이스북 홈'… 아이폰에선 만회할까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홈’이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페이스북 홈은 삼성전자 갤럭시S2·갤럭시S3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친구들의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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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가볼 만한 인천 앞바다 섬
정기환 기자 인천 앞바다에는 15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이 중 41개의 섬에는 사람들이 거주하지만 나머지 114개는 무인도다. 강화도나 영종도, 영흥도처럼 육지와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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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과 다문화
이슬람 성전(聖典)인 코란(국내 무슬림은 쿠란으로 표기)이 무슬림(이슬람 신자)에게 주는 의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들에게 코란은 곧 신의 말씀이다. 이슬람을 창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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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정의·진리 추구한 모세, 인류의 참지도자”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56~120년께)는 엑소더스가 40년이 아니라 7일에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유대교 전통에서 모세는 ‘우리의 스승 모세’라 불린다. 직·간접적으로 모세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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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메르인 "신은 항존하지만 접근 불가능한 존재"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룬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현재 이라크)인들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존재’를 ‘딩길(dingir)’이라고 불렀다. 쐐기문자로 ‘딩길’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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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메르인 "신은 항존하지만 접근 불가능한 존재"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룬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현재 이라크)인들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존재’를 ‘딩길(dingir)’이라고 불렀다. 쐐기문자로 ‘딩길’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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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92) 수쿠크 도입 반대의 뿌리
이슬람 채권(수쿠크) 도입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보수 개신교 단체는 “절대 불가”를 외치며 반대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대답은 다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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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료 싹튼 제중원에 뿌리, 로봇수술 등 첨단의료 선도
백주년기념관 옥상에서 바라본 연세의료원 전경. 헌법재판소 자리에 있던 광혜원을 복원한 기와집(왼쪽 아래)과 심장혈관병원, 의료원의 중심축에 있는 본관 건물이 안산을 배경으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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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경인, 오는 신묘 희망을 노래한다
2010년 12월 31일. 경인(庚寅)년의 마지막 날이다. 신묘(辛卯)년의 첫날을 예고하는 때이기도 하다. 한 해의 마지막 날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는 날, 두 날이 만나는 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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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의 시시각각] 문화예술위 ‘구로동 시대’
서울지하철 신도림역 2번 출구. 역을 벗어나 조금 걸으면 3층짜리 아담한 갈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외벽에는 ‘예술현장의 동반자 ARKO(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새로운 문화예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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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낯선 종교에 관한 짧은 이야기
지구촌의 종교는 다양하다. 민족에 따라, 지역에 따라, 역사에 따라 믿는 종교도 다르다. 우리에겐 불교와 기독교, 유교와 민족종교 등이 익숙한 편이다. 그러나 지구촌에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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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자의 땀이 마르기 전에 일삯을 주어라”
1992년부터 한국종교협의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행래 원로 이맘은 종교 간 대화에도 헌신하고 있다. 그는 “모든 종교가 자유와 사랑, 공동선을 추구하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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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네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될 때 너는 천국에 들리라
안티옥의 외항으로서 바울이 최초의 전도 여행을 떠난 곳인 실루기아 항구(Seleucia Pieria)의 뒷산, 모세산 중턱에 있는 무덤군. 이렇게 바위를 깎아 붙박이식 석관을 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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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150돌…물리학자·신부의 ‘열린 대화’
“이 우주에는 신의 섭리가 있어. 나는 창조론자야” “그건 비논리적이야. 나는 과학을 믿지. 그래서 진화론자야.” 많은 이에게 ‘진화론’과 ‘창조론’은 양자택일의 대상이다. 마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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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holic] 바다 보며 도란도란, 아기자기 백리길
젊은 시절 이탈리아 토리노를 여행했던 루소는 말했다. “나는 내 일생 동안 그 여행에 바친 7~8일만큼 모든 걱정과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돼 본 적이 없다. 그 추억은 그 여행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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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아프간 인질사태를 보면서
우리의 꽃다운 젊은이 2명이 그 척박한 아프가니스탄 땅에서 처참하게 희생되었다. 이것은 분명 야만이다. 탈레반 납치범들은 무고한 인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의 기본 율법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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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하늘, 땅, 사람이 하나인 동네
대통령의 휴양지인 청남대를 둘러보고 대청호를 끼고 도는데 ‘벌랏 한지 마을’이란 이정표가 눈에 띕니다. 무엇에 홀린 듯 차를 돌렸습니다. 생판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이름에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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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오붓하게 … 아산 공세리 성당
성탄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높이 22m의 대형 트리가 설치됐고, 전국 특급호텔들도 건물 외곽이며 주변 가로수들에 실전구를 달아 밤을 밝히고 있다. 호텔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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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000]
1991년 1. 3 : 최의웅(군사정전위 북한측 수석위원), 유엔군측 수석위원을 한국군장성으로 교체하는 것을 반대하는 담화 발표. 1.28 : 김영남(부총리 겸 외교부장), 알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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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미의 열린 마음, 열린 종교] 1. 이슬람 서울 모스크
종교는 문화다. 신앙을 넘어 한 사회의 정신을 알아보는 잣대이기도 하다. 세계화 시대, 다종교 사회인 한국에서 타종교에 대한 이해는 우리 자신의 경계를 넓히는 일과 연결된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