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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악한 권력에 맞선 선한 개인의 역사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제2차 세계대전 주동자의 한 사람인 일본의 도조 히데키 수상의 처형 기록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내가 대학생 때는 일본 육군을 대표하는 도조 수상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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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한미동맹은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역사적 사명에서 태어났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내 큰딸 H는 1960년대에 미국 유학을 갔다. 대학 기숙사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가까이 있는 교회에서 외국 유학생들을 위한 저녁 파티에 참석해 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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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금기였던 4·3 사건 ‘한라산’으로 조명
현길언 비극적 역사에 주목했던 작가 현길언(사진) 전 한양대 교수가 10일 별세했다. 80세.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고 『용마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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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한 장에 인생을 걸듯 이 소설에 모든 걸 걸었다"
━ 석영중의 맵핑 도스토옙스키 바젤: “완벽하게 아름다운 인간” 구소련 감독 이반 피리예프가 만든 영화 ‘백치’(1958)의 포스터 『백치』는 도스토옙스키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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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택의 글로벌줌업] 앙리 4세, 위그노 끌어안아 국민 통합 이뤘는데, 루이 14세는 위그노 탄압 …‘황금알 거위’쫓아냈다
━ “전 국민 일요일엔 냄비에 닭 한 마리”적 끌어안은 포용 희생 리더십 앙리 4세 1572년 성바르톨로메오 축일에 프랑스 가톨릭 교도들이 신교도인 위그노를 학살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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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택의 글로벌줌업]분열시대에 생각하는 통합의 지도자-그는 적을 끌어안았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4월 13일은 그 유명한 ‘낭트 칙령(Edict of Nantes)’이 프랑스에서 선포된 날이다. 420년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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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위기설과 두 편의 영화
유주열 전 베이징 총영사·㈔한중투자교역협회자문대사 ━ - 김정은의 선택- 중국은 쌍중단(雙中斷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있지만 을지프리덤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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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우리가 도깨비에게 ‘심쿵’한 까닭은?
최고 시청률 15.4%(유료 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및 닐슨코리아 제공, 1월 2일 기준)를 기록한 화제의 TV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tvN, 이하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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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2017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도올이 묻고, 안희정이 답하다 “대통령 리더십을 혁명하고 싶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해 도올의 수업을 들었으니 그의 직계 제자라 할 수 있다. 당시 도올이 헤겔철학을 강의하면서 누누이 강조한 언설을 아직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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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주말에 뭐 볼래?…나치 vs 퀸카
이 영화, 볼만해?지금 영화관에선… 사울의 아들원제 Saul fia 감독 라즐로 네메스 각본 라즐로 네메스·클라라 로이어 출연 게자 뢰리히, 레벤테 몰나르, 우르스 레힌, 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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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의 죽음에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게 된 아킬레우스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헥토르와 안드로마케’(1931). 신들의 간계 때문에 트로이 전쟁은 10년째 이어졌고, 인간들만 덧없이 죽어나갔다. 불멸은 신의 운명이요, 필멸은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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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함성 속에 잊혀진 포성 … 그날의 여섯 용사 되살리다
한·일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가 전국을 뒤덮었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바다는 비극적 사건으로 붉게 물들었다. 북한의 함포 공격으로 시작된 30분간의 격전으로 참수리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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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신의 창극 실험 가능성 보여준 절반의 성공
재일 연출가 정의신과 국립창극단의 만남.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힘 프라이어의 ‘수궁가’에서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까지, 한태숙의 ‘장화홍련’에서 고선웅의 ‘변강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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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웃음과 인간미
광대의 마지막은 비극적이었다.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소식은 수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줬던 그의 출연작들을 떠올릴 때 고약한 역설이 아닐 수 없었다. ‘미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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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칼럼] 로버트 카파가 왔다
영원한 종군기자, 포토저널리즘의 전설, 로버트 카파가 왔다. 사진기자라면 누구나 카파를 닮고 싶어한다. 필자도 그랬다. 카파는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다섯 번의 전쟁을 취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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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로 급성장 강국 중국의 내면을 읽다
미국 대선 직후 중국에서도 시진핑(習近平)을 최고지도자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가 출범했다.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지난 한 주는 중국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을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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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로 급성장 강국 중국의 내면을 읽다
관련기사 “암살된 원이둬, 가장 위대한 중국 시인” “88년 노벨 문학상은 사실 선충원 것” 一九八0年~질풍노도 시대한마디로 1980년대는 질풍노도의 시대다. 사회주의 시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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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이건 전쟁영화 아닌 가족영화”
영화 ‘워 호스’에서 앨버트(제레미 어바인)는 야생마 기질이 있는 말 ‘조이’를 길들여 밭을 갈게 하는 기적을 만든다. [소니 픽쳐스] 스필버그 감독‘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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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적 그림 속에 녹여 낸 소외된 인간들의 사랑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소녀들의 판타지. ‘순정만화’라는 단어에 심겨진 뿌리깊은 오해다. 사춘기 소녀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에 울고 웃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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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꿈은 결국 사랑 넘치는 사회 아니었던가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 테리 이글턴(67·영국 랑카스터대 영문학 교수·사진). 마르크스주의 비평의 맥을 잇는 그이지만, 좌파 내에서 그가 점하는 위치는 독특하다. 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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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포화 속으로’
1950년 포항 전투에 몸을 던졌던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그린 ‘포화 속으로’. [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역사와 휴머니즘을 동시에 요리해야 하는 전쟁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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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에서 휴머니즘으로 격상 … 6·25 드라마의 변신
발발 60년을 맞아 다시 쓰는 6·25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전쟁드라마가 6월 안방극장을 공습한다. KBS1 TV는 1970~80년대 인기드라마 ‘전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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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풍속·문화 결정체 홍루몽 알아야 중국 알죠”
고대 중문과 동문인 최용철(左)·고민희 교수.중국 근대소설의 효시라 불리는 『홍루몽』(조설근· 고악 지음, 나남출판, 전 6권, 481~570쪽, 각권 1만4000원)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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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김산
조선 청년 김산(1905∼38)의 삶을 우리가 기억하는 건 오롯이 미국 여성 님 웨일스의 덕이다. 1937년의 중국 옌안(延安)은 1만2000㎞의 대장정을 마친 중국 공산당의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