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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가 아꼈던 계곡 길, 소백산 자락에서 겨울을 만났다
소백산에는 이미 겨울이 내려와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계곡, 물소리 요란한 굽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죽계구곡 중 탁영담이다. 순흥 부사 신필하가 명명한 곳으로, 갓을 씻은 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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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앞에 있으니 아니 갈까···퇴계 따라 걷는 소백산 자락
소백산 남쪽 자락 죽계구곡의 탁영담. 퇴계의 기록에는 없으나 순흥 부사 신필하는 7곡으로 이른 경승이다. 탁영담은 옛 선비가 갓을 씻은 연못이란 뜻이다. 산간 마을은 겨울이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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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3대 멸종위기 바위 꽃 중 하나, 분홍장구채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분홍장구채 이번 야생화 이야기는 분홍장구채입니다. 바위에 붙어서 사는 친구입니다. 장구채라는 이름의 꽃이 열 가지가 넘습니다. 조영학 작가의 설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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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비 내리더니
꽃비만 내린 것이 아니었다. 마른 잎은 춘풍낙엽 되어 새잎에 자리를 내주었다. 낙엽과 꽃잎 연못에 모였다. 꽃잎은 엄마 가슴에 안겨 조잘조잘 얘기꽃을 피운다. 꽃이 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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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풀 포기 하나에도…산막의 무경계적 가르침
━ [더,오래] 권대욱의 산막일기(50) 사람이 제대로 세상을 살고 제대로 나이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러 척도가 있겠으나 내 보기에 그것은 온고지신(溫故而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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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밤 아내 없이 나 홀로 산막에…자유란 이런 것
━ [더,오래] 권대욱의 산막일기(49) 겨울 하면 눈이요, 눈 하면 난로다. 겨울 하늘의 저 연기는 이념의 푯대 끝에 달린 애수, 저 해원을 항해 나부끼는 노스탤지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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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추위가 피운 얼음꽃 판타지
━ [더,오래] 주기중의 오빠네 사진관(13) 사진1 울산바위. [사진 주기중] 사진2 울산바위 상고대. 겨울 이른 아침입니다. 미시령 옛길에서 설악산 울산바위를 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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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바위에 나무 2그루”…첩첩산중 숨은 조은누리양 발견 장소
지난 2일 조은누리양이 발견된 탑산 능선의 마른 계곡인근 바위. 발견 당시 박상진 원사가 촬영했다.[사진 육군 32시단] 지난 5일 오전 10시 충북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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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옥수수 수염차 마시고 싶어”
지난 2일 실종 열흘 만에 무심천 발원지에서 920m 떨어진 충북 보은군 회인면의 한 야산에서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이 들것에 실려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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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생환 조은누리양 첫마디 "아빠, 옥수수수염차 마실래요"
실종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양(14)이 지난 2일 들것에 실려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아빠, 옥수수 수염차가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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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하루 1m20cm 자란다, 5G엔진 장착한 호박
을 다시 읽었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 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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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그러한 자연처럼 스스로 그러한 나로 살고 싶다
━ [더,오래] 한순의 시골 반 도시 반(6) 천연기념물 제96호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울진의 굴참나무는 굴참나무 가운데에서도 매우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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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성·속초 산불 관련 한전 속초·강릉지사 전격 압수수색
지난 4일 고성 산불의 발화지점으로 확인된 토성면 도로변의 한 전신주. [중앙포토] 축구장 1000여개 규모인 700㏊의 산림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강원 고성·속초 산불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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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원인 특고압 전선서 발생한 '아크 불티' 때문
지난 4일 고성 산불의 발화지점으로 확인된 토성면 도로변의 한 전신주. [중앙포토] 축구장 1000여개 규모인 700㏊의 산림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강원 고성·속초 산불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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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 감정 결과…‘아크 불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아리랑 3호) 영상이 파악한 강원 강릉-동해 산불 산림 피해지.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애초 53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이후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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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제비 닮은 제비나비, 표범 같은 표범나비…코앞에서 관찰
(왼쪽부터) 맹서후·김가영·정하민 학생기자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이화원’을 찾아 다양한 식물과 나비를 관찰했다. 따뜻한 바람과 함께 살포시 피어나는 꽃은 봄의 전령(傳令·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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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화재 많은데…매트리스, 담뱃불 시험뿐
한국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매트리스의 실물 규모 화재 시험 장면. 한국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가 일반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불이 잘 붙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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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화재 '불쏘시개'는 매트리스인데…‘담뱃불 시험’뿐인 난연 규정
한국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매트리스의 실물 규모 화재 시험 장면. 한국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가 일반 매트리스나 라텍스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불이 잘 붙지 않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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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가을 숲을 걷다, 내린천 소리에 잠들다
올 가을은 각별하다. 넌더리나는 더위를 겨우 건너왔는데, 다가올 겨울은 기록적인 추위가 기다린단다. 단풍놀이도 각별해야 할 것 같아 강원도 깊은 산골로 텐트를 짊어지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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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문학] 바람소리로 써야 할 묘비명
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시인들은 시론에 해당하는 시를 가끔 쓴다. 시가 어떤 방식으로 착상을 얻고 어떻게 끝을 맺게 되는지를 말하는 것이지만 모든 시가 그렇게 쓰였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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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관리 ABC ③]계절 타는 내 차, 관리도 계절에 맞게
자동차를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운행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자동차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정비소에서 받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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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가을, 얼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71112 12일 아침, 경기도 광주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단풍을 볼 요량으로 나선 길이었습니다. 길바닥 곳곳에 무서리가 내렸습니다, 온도계를 살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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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조인 종이 향수에 마음이 촉촉
윤광준의 新 생활명품 프루스트 효과와 파피에르 다르메니 대형 쇼핑몰이 동네 가까이 문을 열었다. 신문엔 큰 규모와 화려한 시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젠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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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2
더러운 돼지가 다리 사이에 처박혔나 봐 한동안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다. 소리를 크게 질렀는지 목이 따끔거렸다. 고함소리에 방문을 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돼지들의 이상한 노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