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교의 가장자리] 불행을 이겨낸 ‘힘센’ 우정
연희전문 시절 윤동주(왼쪽)와 정병욱, 정병욱은 윤동주의 시를 세상에 알렸다. [연합뉴스]〉 “아무리 좋은 학교나 직장에 다닌다 해도, 최후의 순간 내 상여를 앞뒤에서 메어줄
-
어깨 굽어가며 쓴 논문…92세 최고령 박사 "정신연령은 어려요"
올해 성공회대 일반대학원에는 특별한 졸업생이 있다. 지난 5년간 석·박사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92)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16일 졸업식을
-
[리더스 프리즘] 이젠 마스크 뚫고 선 베풀 때
정여울 작가 당신의 의사결정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열정, 사랑, 설렘 같은 감정이라면 당신은 무척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공포, 두려움, 불안이 의사결
-
[아이랑GO] 자녀의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고 싶다면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
고통받다 떠난 성폭력 희생자여, 그곳에선 괜찮은가요
━ 시로 읽는 세상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한 장면. 주인공 할머니가 외손자도 연루된 성폭력으로 희생당한 여학생의 생전 흔적을 찾아다닌다. [중앙포토] 시인들은 시가
-
추위에 떨며 서있는 청년, 화가와 함께 눈앞에 있는 듯
━ 미학 산책 마사초는 1401년 산죠반니 발다르노에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일하다가 1428년에 세상을 떠났다. 발다르노는 피렌체에서 50㎞쯤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그는
-
잃은 돈 찾아준 노인, 그 아들 구한 남자…돌고 도는 인생사
━ [더,오래] 권도영의 구비구비옛이야기(51) 이 년 전 이맘때쯤 실제로 겪은 일이다. 밤에 버스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정거장에 내리면서 패딩 점퍼 주머니에 손을
-
[삶의 향기] 사랑의 재발명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영문학 사랑은 가언명령이 아니라 정언명령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누구나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랑처럼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도 드물
-
“두 여인과 모두 결혼하고 싶다고요?”
━ 석영중의 맵핑 도스토옙스키 피렌체: 여인의 얼굴 러시아 TV 시리즈 ‘백치’(감독 블라디미르 보르트코·2003)에서 나스타샤 역을 맡은 리디야 벨레제바(왼쪽 사진)와
-
[삶의 향기] 샤갈의 눈썰매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영문학 샤갈은 자신의 조국 러시아를 떠나 주로 파리에서 활동했다. “러시아에는 색채가 없다”던 그에게 파리는 “예술의 태양이 뜨는 유일한 도시”였다
-
한국 교회여 회개하라, 또 회개하라
━ 책 속으로 죽은 신의 인문학 죽은 신의 인문학 이상철 지음, 돌베개 읽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1부. 파국의 윤리’는 근현대 철학사상의 흐름을 개괄하면서 푸코,
-
[책 속으로]한 목사의 처절한 고백 "교회와 인문학 불태워버리고 싶다"
━ 『죽은 신의 인문학』-이상철 지음, 돌베개 읽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1부. 파국의 윤리’는 근현대 철학사상의 흐름을 개괄하면서 푸코, 레비나스, 데리다, 라
-
“선한 본성 따라 비폭력적 … 촛불집회는 벨벳혁명과 유사”
━ 체코 독재 종식 주역이 말하는 촛불 지난해 외신들은 한국의 촛불집회에 대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 줬다”며 호평했다. 시민들이 헌법상 보장된 권리와 절차에 따라 대통
-
어떤 시간은 묵묵히 견뎌야 한다
일러스트 김옥 나탈리. 나 여자 생겼어.그걸 왜 나한테 말해? 혼자 감춰둘 순 없었어?그 사람이랑 살 거야.언제부터 그랬어?조금 됐어.학생이야?아니야.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야.평
-
궁핍함 처한 타인의 얼굴 내가 죄인임을 깨닫게 해
문학작품 속 ‘죄’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의 한 장면. 『부활』에서의 국가의 법정은 권위로 가득 차 있지만, 이 법정은 거꾸로 선 법정이다. 금색 자수가 놓인 법복을 입은 재
-
[이달의 예술 - 문학] 진실의 보호구역
신형철문학평론가·조선대 교수어떤 작가가 대화 장면에서 “두말하면 잔소리죠”나 “우리는 결국 여기까지인 거니?”와 같은 부류의 문장을 태연하게 쓰고 있으면 그 소설을 계속 읽어나갈
-
인생은 행복해지기 전까지만 행복한 것이다
알고 보면 영화는 사색(思索)의 산물이다. 하나의 사물,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의 사건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인간의 관계와 세상의 움직임에 대해 관객은 감독의 사색을 경유해 스
-
‘얼굴들’(1968)
3 ‘얼굴들’ 영화 포스터[영화 속에서]?뭔가 되려 발버둥치지만 제자리 얼굴 통해 동시대의 영혼 응시 영화사 중역인 리처드와 그의 아내 마리아는 크게 싸우고 난 뒤 각기 다른 남
-
[삶의 향기] 사랑하기의 어려움
오민석시인·단국대 교수 몇 년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베트남전 난민으로 캐나다로 이주한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다. 부모는 난민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
-
경희사이버대 시민대학 여름 학기 개강
경희사이버대 시민대학 ‘파이데이아 홍릉’ 여름 학기 강좌가 오는 7월 7일(월)부터 8월 29일(금)까지 8주간 경희사이버대 홍릉캠퍼스 아카피스관에서 열린다. 세미나와 일반 강좌,
-
남편 죽자 첩의 눈 멀게하고…잔인한 악녀
베토벤은 전쟁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자유로운 사회를 결국 만들어 나갈 것이란 기대로 ‘보나파르트’란 교향곡을 썼지만, 나폴레옹의 황제 취임 소식에 분노하며 제목을 영웅교향곡으
-
他者의 윤리학
베토벤은 전쟁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자유로운 사회를 결국 만들어 나갈 것이란 기대로 ‘보나파르트’란 교향곡을 썼지만, 나폴레옹의 황제 취임 소식에 분노하며 제목을 영웅교향곡
-
[삶의 향기] 왜 얼굴이 안 보일까
김기택시인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중학생 권군의 사연이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죽음은 서로
-
[BOOK 깊이읽기] ‘청바지 입은 좌파’ 지젝이 본 ‘자본주의 너머’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 그린비, 711쪽 3만5000원 1949년 옛 유고 태생의 마르크시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우리 시대의 돋보이는 지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