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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정관정요’에서 배워라
#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 태종과 그의 신하들이 나눈 정치에 관한 언행록으로 역대 제왕들의 필독서였다.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대대로 왕의 필독서였고 일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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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인사의 달인
‘구미속초(狗尾續貂)’란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개 꼬리로 담비 꼬리를 잇는다는 뜻이다. 옛날 중국의 관리들은 담비 꼬리로 장식한 관모를 썼는데 관직을 남발하다 보니 담비가 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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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안 내는 무서운 자기절제
일본은 참으로 독특한 나라다. 얄팍한 듯하면서도 끈덕지다. 그들은 ‘달인’이나 ‘장인정신’이란 말을 즐겨 쓴다. 그래서인지 일본 열도 어딜 가든 100년이 넘은 가게나 기업이 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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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영화] ‘유레루’‘원스’만나러 ‘브로크백 마운틴’ 가자
흠모하던 배우의 결혼과 사망 소식만큼 영화 팬을 슬프게 하는 게 있을까. 오다기리 조의 결혼 발표와 히스 레저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놀란 O양. 남자 친구에게 “오 마이 갓,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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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명 재촉하는’ 완벽주의를 버리자
스트레스는 사람을 늙게 한다.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고, 면역체계도 약화된다. 스트레스가 노화를 촉발하는 것은 동물실험에선 상당 부분 증명됐다. 쥐를 강제로 물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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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대망
일본에는 정초 첫 꿈에 나오면 길(吉)하다는 세 가지가 있다. 후지산·독수리·가지(야채)다. 그런데 이 모두 에도(江戶)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와 깊은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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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망' 읽는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주말 당내 경선 때 자신을 도왔던 자문교수 몇 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식사 도중 한 교수가 박 전 대표에게 "이회창 전 총재가 나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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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도쿄와 오사카
오사카에 처음 간 도쿄 사람이 가장 먼저 어리둥절해하는 곳은 아마 에스컬레이터일 것이다. 일본 간토(關東)지방의 도쿄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왼쪽에 선다. 서둘러 걸어 오르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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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향 준 인물은 아버지”
세계 최고지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아버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상당수는 리더로 성장하기까지 공식·비공식적으로 리더십 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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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호수 그리고 온천이 있는 풍경
일본 중부 도치기현에 있는 난타이산(男體山)은 높이가 2486m나 된다. 수백 년 전 이곳에서 화산이 폭발해 물길이 막히면서 해발 1500m 고원에 바다만 한 호수가 생겼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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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호수 그리고 온천이 있는 풍경
1. 기누가와 온천리조트에 있는 노천온천 사진,도치기현 제공 해발 1000m 고원에 위치한 온천장도치기현 북서부 지역 곳곳에는 온천이 널려 있다. 그중에서도 나스(那須)·시오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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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뒤 사명대사 파견 … 평화 모드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임진왜란 후 교토를 방문한 사명대사(그림)에게 조선과의 화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나는 임진년에 간토(關東)에 있었고, 전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나의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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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묻힌 도쇼구엔 인조가 선물한 범종이…
왼쪽부터 통신사가 도쇼구에 선물한 조선 범종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 닛코시에 아직도 남아 있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통과한 길. 아름드리 삼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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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외교 꽃피운 통신사는 '원조 한류'
조선통신사는 조선의 왕이 일본 에도(江戶) 막부(幕府.무인정권)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將軍)에 파견한 공식 외교사절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10년 만인 1607년(선조 40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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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사무라이 뿌리는 조선 성리학”
한국으로 귀화한 일본인 호사카 유지(保坂祐二ㆍ51) 세종대 교수가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김영사)를 펴냈다. 그동안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는 없다』(자음과 모음), 『일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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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위해 '가짜 국서' 눈감아
조선통신사의 최대 임무는 조선 국왕의 국서를 건네고, 막부 최고 책임자인 쇼군의 답서를 받는 일이었다. 그런데 1607년 제1회 통신사가 전달한 조선 국서는 원본이 아니라 통신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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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시·서·화 86점 남긴 '아틀리에'
도쿄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시즈오카(靜岡)시 시미즈구에 자리잡은 세이켄지(淸見寺)는 조선과 일본의 우호를 빚어낸 통신사들의 '아틀리에'였다. 선린우호의 국서(國書)를 받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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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에게만 허락된 길, 통신사 일행에게 내줘
조선통신사 일행은 1607년 5월 17일 교토를 떠나 에도(江戶)로 향했다. 그때 에도 막부(幕府)는 통신사들의 여정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며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막부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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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의 상징성' 통신사들 파악 못해
교토 히가시야마(東山)구에 있는 귀무덤의 모습.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조선군과 양민을 학살해 그 증거로 코나 귀를 베어낸 뒤 소금에 절여 보낸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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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에 담긴 ‘권력’
“언제 처음 일식집에 가 보았어?”글쎄 언제일까. 횟집에 가끔 가기는 했어도 일식집에 간 것은 20대 후반이었다. 이렇게 다치(선술집)에서 먹는 것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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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물 배우자" 학자·문필가들 몰려들어
1607년 3월 23일 아이노시마(相島)를 출발한 1차 조선 통신사 일행은 일본 본토에 첫발을 디뎠다. 지금의 시모노세키인 아카마가세키에 도착한 것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지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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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각오하고 동북아 신질서 도전
1607년 2월 29일(선조 40년.음력)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해양으로 향하는 외교사절이 떴다. 관복을 차려입은 504명의 조선통신사 일행이었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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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는… 일본에 12차례 파견 조선국 외교사절
조선통신사(通信使)는 조선의 임금이 일본 막부(幕府.무인정권)의 최고권력자 쇼군(將軍)에게 파견한 공식 외교사절이다. 이는 사절을 받아들인 일본의 입장에서 부르는 명칭으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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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화] '평양프로젝트' ............. 북한 파견 소설가의 좌충우돌 탐방기 外
■'평양프로젝트' ............. 북한 파견 소설가의 좌충우돌 탐방기 오영진(36)의 새 만화 '평양프로젝트'(창비)는 재미있다. 그러면서 짠하다. 평양에 파견된 능청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