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중앙] 그 누구보다 빠르게 봄을 맞이하려는 식물의 전략
아무리 춥다 춥다 해도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점차 변하지요. 이러한 계절의 변화는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요. 바로 지구가 자전하는 축이 기울었기 때문인데요. 지구 자전축은 23.
-
박범신의 쇠별꽃, 조동진의 제비꽃…바로 집 앞에 있구나
박범신은 소설 『은교』에 이렇게 쓴다. ‘열대 엿 살이나 됐을까. 명털이 뽀시시 한 소녀였다. 턱 언저리부터 허리께까지, 하오의 햇빛을 받는 상반신은 하얬다. 쇠별꽃처럼.’
-
그 누가 알까, 족도리풀의 슬픈 사연을
길섶에서 흔히 보는 제비꽃도 깊은 산속에선 이다지도 곱다. 강원도 인제 곰배령 심심산골에 피어 난 졸방제비꽃. 초여름은 야생화 트레킹의 계절이다. 봄꽃보다 크고 화려한 여름의 야생
-
[혁이삼촌의꽃따라기] 순박한 시골 아낙네 같은 …
못 보던 꽃을 처음 보러 가는 길은 늘 설렌다. 순채를 보러 가는 길도 그랬다. 순채는 오래된 연못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제주도
-
[혁이 삼촌의 꽃따라기] 지치 … 숲 속에 감춰둔 비상약
“희한하지? 여태 그렇게 돌아다녔어도 산삼을 못 봤어.” 아는 분의 갑작스러운 산삼 타령에 웃음이 났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다. 하지만 우리가 다니는 길에까지 산삼
-
[혁이 삼촌의 꽃따라기] 매화마름
“예, 알려주신 곳으로 왔어요. 근데 제 눈에는 통 보이지가 않네요. 여기는 개체수가 많지 않은가 보죠? 예? 물에 쫙 깔린 게 다 그거라고요? 거참 이상하네요…. 알겠습니다.
-
[세상돋보기] 앞마당서 찾아보세요
개나리·진달래·벚꽃만이 봄꽃이랴! 눈에 띄지 않게 우리들 주변에서 조용히 피었다가 사라지는 들꽃도 봄 식구다. 집 앞마당 구석, 돌담 틈새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도 그들이 피어낸
-
웰빙 시대, 오염된 식단은 가라 `氣의 맛`
상승과 속도 위주의 삶을 닮은 빠른 음식, 소위 패스트푸드(fast food)가 지천이다. 먹는 즐거움에 치우쳐 몸이 병드는 것을 후회해 본들 아무 소용없다. 건강을 챙기고 정신까
-
웰빙 시대, 오염된 식단은 가라 '氣의 맛'
상승과 속도 위주의 삶을 닮은 빠른 음식, 소위 패스트푸드(fast food)가 지천이다. 먹는 즐거움에 치우쳐 몸이 병드는 것을 후회해 본들 아무 소용없다. 건강을 챙기고 정신
-
[섬진강의 봄] 2. 봄풀
▶ 사진=양광삼 기자 섬진강이 흐르는 앞산 뒷산 계곡 사이에 안개가 가득 피어났다. 안개 속에 서 있는 나무들은 키가 커 보이고 산들은 우람하게 솟아 있다. 점심 때쯤 안개가 활짝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차상
넓고 반듯한 길만이 언제나 앞길이던 어느 날엔가 문득 옆길이 눈에 들어 한동안 가슴 한복판이 못 견디게 뜨거웠다. 누런 황톳길 가장이 보석 띠로 둘려 있던 민들레 봄맞이꽃 꽃마리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님'
김지하(1941~) '님' 전문 가랑잎 한 잎 마루 끝에 굴러들어도 님 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 오신다 하소서 넓은 세상 드넓은 우주 사람 짐승 풀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