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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걸스레 먹던 사상범의 ‘빵’, 그 미학적 승화가 김춘수 ‘꽃’
━ [예술가의 한끼] 꽃의 시인 전혁림, 김춘수 시판화집 중 ‘꽃’, 석판화, 41x30cm, 2005년. [맥향화랑]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는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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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낙천과 선의
문태준 시인 한 문학잡지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었던 시편들을 권말 특별부록으로 실어서 그것들을 요즘은 읽고 있다. 『진달래꽃』은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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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冠狀
한자세상 2/29 “관(冠)이 향그러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보다.”(노천명, 사슴) “가시 돋친 그러나 눈부신 장미의 관입니다.”(김남조, 사랑합니다) 머리에 얹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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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연초에 달력 아닌 지도 펴는 사람이 100년 끌고가”
광화문문화포럼 창립 2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광화문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앞줄 왼쪽 여섯째) 등 참석자들이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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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연초에 달력 대신 지도를 보라"
9일 광화문문화포럼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사진 연합뉴스] “가장 절망적인 시기에 세계를 바꾸는 예술, 즉 창조적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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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허위의 옷을 찢고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자"
격월간 문예 전문지 '신문예'. 올해 마지막 호인 11/12월호 앞표지에 통산 100권째임을 뜻하는 'vol. 100'이라는 문자·숫자가 인쇄돼 있다. 세계적으로 시인 숫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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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필적확인 문구는 "너무 맑고 초롱한 별이여"…역대 문구 보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제지.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박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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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핀 성냥불꽃 끝까지 지킬 것
━ [박정호의 사람풍경] 마지막 성냥공장 유엔상사 황기석 대표 김남조 시인은 ‘성냥’에서 노래했다. ‘일순간의 맞불 한번. 그 환희로 환하게 몸 (불)사루고’ 싶다고.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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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다독인 시험지 위 한 줄…역대 필적확인문구들
15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필적확인문구. [사진 연합뉴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15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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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후유증으로 치아 상한 천상병, 막걸리가 밥이었다
━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 천상병 시인이 1991년 서울 인사동 한 주점에서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다. 막걸리 한 사발로 끼니를 대신하고 했던 그에겐 밥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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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말한다, 그대 나이 구십이라고 … 내가 답한다, 또 한권 시집 펴낼거라고
김남조 시인의 새 시집 충만한 사랑 봉정식에 모인 사람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 이기웅 열화당 대표,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 김남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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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42년, 이제 미얀마 한센인도 돕죠”
한센인이 정착해 사는 성 라자로 마을의 원장 박현배야고보 신부가 라자로 동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가 벌써 서른다섯 번째 음악회입니다. 사랑의 실천에는 나눔이 매우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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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받았던 사랑, 미얀마 한센인들에게 나눠줘야 할 때"
“올해가 벌써 서른다섯 번째 음악회입니다. 사랑의 실천에는 나눔이 매우 중요하죠. 한센인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힘, 용기를 줄 수 있는 나눔의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전통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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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근원적 그리움 촉촉하게 노래하다
지난 20일 이근배(77) 시인의 표현대로라면 “어마짜한 시단의 거목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세영(75)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 문효치(74)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저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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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평창서 한·중·일 시인축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이번 주말 한·중·일 시인대회가 열린다. 생명과 평화를 중시하는 시인의 마음으로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자는 취지다. 1957년 유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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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네] 카롤린 칼송 내한공연 취소 外
◆73세 현역무용수 카롤린 칼송의 28일 내한공연이 취소된다. 서울국제무용축제 측은 25일 “내한 예정이던 칼송이 19일(현지시간) 파리 공연을 마친 뒤 호흡 곤란을 느끼며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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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AI 시대 인간성 지키는 마지막 보루”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인간의 존재감이 위축될수록 시는 더욱 필요합니다.”시인은 인공지능 얘기부터 꺼냈다. 그만큼 알파고로 인해 인간의 고유 영역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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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운 것 나무다운 것…정직하게 바라본 곧음
흙, 돌, 나무가 태초의 모습을 재현하듯 모여있다. 심문섭씨는 “자연의 리듬을 되살리고 싶다”고 했다.흙이, 돌이, 나무가 저마다 있다. 사방 벽만 아니라면 이곳은 사막이나 들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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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하세요] ‘시인의 집’ 60년, 이젠 예술가들 텃밭 만들어야죠
김남조 시인은 할머니의 미담처럼 비쳐지는 게 부끄럽다며 건물 앞 촬영을 사양했다.“집 지은 일은 조그만 사건일 뿐입니다. 큰 사건은 날마다 사는 일이지요.” 60년 가까이 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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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감상하는 '나의 애송시'
가수 장사익씨가 쓴 자작곡 ‘찔레꽃’의 가사. 장씨 특유의 ‘흘림체’로 썼다. [사진 영인문학관]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시 축제’를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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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네]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완질 발견 外
◆조선 세종 때 경연(經筵)에서 사용됐던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완질(59권 59책)이 중국 상하이도서관에서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올 10월께 상하이도서관 및 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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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잡지 『유심』의 초대장
문태준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1918년 9월 1일자로 『유심(惟心)』을 창간했다. 근대적인 글쓰기를 실험한 이 잡지는 불교 수양지 혹은 종합 교양지로서의 색채를 함께 보였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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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박찬숙 방송인·전 국회의원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중략) 겨울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중략)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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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한승헌 변호사
한승헌 변호사는 문학청년이었던 마음을 여일하게 지니고 지금도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최효정 기자]하늘이 못 주신 사람 하나를 하늘 눈 감기고 탐낸 죄 사랑은 이 천벌 -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