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 “민족시인이라…그런 이름 이젠 지친다, 내려놔야지”
지난 4일 자택 정원의 고은 시인. 2009년 시선집 『오십 년의 사춘기』 제목처럼 웃음이 해맑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시인 고은(83)의 삶과 문학은 요약이 어렵다. 그 세계가 워
-
유학·노장철학 융합한 조식, 의병의 정신적 지주 되다
1 산해정은 ‘태산에서 바다를 바라다 본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산해정의 제향 공간인 숭도사에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 부산 구포 시내가 보인다. 예전에는 산해정 앞이 바다
-
3인치 북녘땅 그림 1만5000점 모이면…
‘꿈에 그린 북녘’ 프로젝트 포스터가 붙어있는 냉면집에서 만난 강익중 씨는 “면발도 자르지 않는 실향민의 마음을 벽화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그림들은 앞으로 임진강에 세울 ‘
-
[당신의 고향이 사라진다] 기초단체 80곳 30년 후엔 인구 소멸 위험지역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 5200만명을 정점으로 차츰 감소한다. 2040년이 되면 전체 인구 중 중간에 있는 사람의 나이가 52.6세가 된다. 2060년이 되면 고령 인구는 현
-
김성주 "서울서 실패한 형이 동생 쫓아내려" 정동영 "김 의원 노사모···계파 심판해야"
전주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 [프리랜서 오종찬]지난달 31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전주병) 후보가 전북 전주시 진북동 건산천할머니경로당을 찾았다. 큰 절을
-
최승희 초상, 금강산…고려인 변월룡 회고전
고려인 변월룡(1916~90·사진)은 경계에 섰던 화가였다. 연해주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교육받고 일제강점, 분단과 전쟁, 이념대립 등을 거치는 조국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그의 눈
-
나의 살던 고향은
경기도 용인의 산나물 한정식집 ‘산사랑’ 정원에서. 단아한 실루엣에 담은 한국스러움. 담장 너머로 고갯짓하는 옆집 나팔꽃과 산천초목의 싱그러움을 표현한 ‘전원 룩’. 어쩔 수 없
-
[커버스토리] “오징어·계란·김밥~” 손수레는 맛있다
l 기차 먹거리 KTX 안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서울역에서 파는 김치볶음밥ㆍ주먹밥ㆍ떡볶이ㆍ샌드위치ㆍ튀김ㆍ볶음국수ㆍ불고기덮밥 등 먹거리와 손수레에서 파는 삶은 계란, 오징어
-
신학철·임옥상…한국 화단 리얼리즘 재조명
임옥상 ‘귀로’, 종이부조에 먹·채색, 180×260㎝ 1984(사진 위). 이종구 ‘이씨의 여름’, 부대종이에 아크릴릭, 150×210㎝ 1991. [사진 가나아트]‘리얼리즘’이
-
[이색취재] 총보다 마이크, 대북심리전 요원 ‘대면병(對面兵)’의 세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8·25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월 8일 재개했다. 방송에는 주로 남한의 발전상과 북한의 실상, 김정은 체제
-
[평화 오디세이] 김훈 '강(江)의 노래'
단둥에서 70년이 흘러도 왜 싸우는가 … 압록강 단교는 묻고 있었다 압록강을 지나는 북한의 낡은 목선. 뒤로 신압록강대교가 보인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한반도에서 서해로 유입되
-
[삶과 믿음] 신념은 시련보다 강하다
도반(道伴)과 현재 번역 중인 일본 서적에 대해 얘기하다가 자연스레 일본에 살던 때가 떠올랐다. 어느 해인가 재일교포 3세인 영희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를 어떻게 만났는지 머릿
-
[삶과 믿음] 시련이 우리의 신념을 꺾지 않길
도반(道伴)과 현재 번역 중인 일본 서적에 대해 얘기하다가 자연스레 일본에 살던 때가 떠올랐다. 어느 해인가 재일교포 3세인 영희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를 어떻게 만났는지 머릿속
-
[평화 오디세이] 북·중·러 휘돌아 흐르는 두만강, 우리에게 오라 한다
‘평화 오디세이 2015’의 종착지는 두만강 하류 팡촨(防川)이다. 북·중·러 3개국 국경이 맞닿은 ‘일안삼국(一眼三國·한눈에 세 나라가 보임)’의 땅이다. 동해로의 출구를 찾는
-
[평화 오디세이] 김훈 ‘강(江)의 노래’③ 두만강에서
25일 오전부터 6인승 승합차로 백두산을 올라갈 때 비가 내렸다. 자작나무 숲이 젖어서 향기가 대기에 낮게 깔렸다. 정상에 올랐을 때 구름이 갈라지고 개벽하듯이 햇살이 내려왔다.
-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현장, 여기는 두만강…그 강은 또 남으로 흘렀다
25일 오전부터 6인승 승합차로 백두산을 올라갈 때 비가 내렸다. 자작나무 숲이 젖어서 향기가 대기에 낮게 깔렸다. 정상에 올랐을 때 구름이 갈라지고 개벽하듯이 햇살이 내려왔다.
-
계곡 따라, 산줄기 따라 … 산골 정겨움 한가득
7월의 추천길은 우리나라 3대 트레일 중 하나로 꼽히는 지리산둘레길이다. 지리산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무려 5개 시·군을 넘나드는 민족의 영산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산
-
대학생 6.25 모의고사(문제&정답)
◇대학생 '6·25 전쟁 모의고사' 1. 6ㆍ25 전쟁이 발발한 날짜는? [5점] ( )년 ( )월 ( )일 정답: 1950년 6월 25일 많이 나온 오답: 1945년 6월 25일
-
독학의 화가 박수근, 양구 산천서 배우고 그렸네
“1929년 3월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 후 미술공부(독학).” 박수근(1914~65)이 만년에 손글씨로 쓴 이력서다. 독학의 화가 지망생에게는 고향의 마사토(磨沙土), 둥글둥
-
자신을 구원함으로써 모든 인간은 구원받는다
타르코프스키 얼마 전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1932~1986)의 ‘노스텔지아’를 강연하는 자리에서 “현대 영화를 타르콥스키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뻔
-
김환기·천경자 작품 경매 나온다
남도의 묵향과 유화를 한자리에 모은 ‘제20회 A옥션 경매’가 18일 광주에서 열린다. 경매에는 김환기·오지호·천경자 등 호남 출신 유명 화가들의 한국화와 서양화·서예 등 274점
-
[자유한인보 4,5권 발견] ② 가족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
2차대전 당시 남양군도 등에서 미군의 포로가 됐던 한인 징용자들이 하와이 수용소에서 만든 주간지 '자유한인보' 4,5호 진본이 발견됐다. 자유한인보는 2700여 한인 포로들의 유일
-
[나를 흔든 시 한 줄]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동영상은 joongang.co.kr [최효정 기자] 당나라 시인 하지장(賀知章)은 성품이 넉넉한 풍류객이었다. 만년에 벼슬을 버리고 신선의 도를 닦은 이로 시서(詩書)에 능했다.
-
[송호근 칼럼] 평양은 언제 꽃대박일까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온갖 봄꽃이 와락 피었다. 서귀포에서 시작된 꽃 폭죽이 대한해협을 훌쩍 뛰어넘더니 한달음에 서울까지 덮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지난달 중순, 꽃샘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