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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련 (주)제이커뮤니케이션대표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 기자로 은퇴한 출판인. 결혼이 흔들리고 있다. 인륜지대사의 필수과목에서 요즘 들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과목으로 주저앉았다. 결혼 한 사람들은 ‘졸혼(卒婚)’과 ‘황혼 이혼’도 서슴지 않는다. 결혼은 과연 쓸 만한가, 아니면 애당초 폐기해야 할 최악의 방편인가? 한 세상 울고 웃으며 결혼의 명줄을 힘들게 지켜가는 선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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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오래] 혼인 신고 했다고 '다 잡은 물고기' 아니다

    침대도 둘이서 같이 써야 하고, 화장실도 같이 써야 한다. 해도 해도 끝이 안 나는 자질구레한 집안 일이 얼마나 가혹한가는 특히 직장 여성은 절감한다. 서로 다른 세상에서 온 남녀가 함께 살다 보면 아무리 인내심이 있는 사람도 상대의 행위에 대해 잔소리를 퍼붓게 마련이다.

    2017.12.06 04:00

  • [더,오래]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수십 가지 혜택

    "뭐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데 까짓거 일단 해 봐? 그러고 후회하는 게 좀 낫지 않을까?" "언제든 헤어지면 되니 애당초 시초부터 안 하는 것보다는 덜 후회스럽겠지?" 제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런 고민 한번 안 해 본 지구 상의 청춘남녀는 거의 없으리라. 하지만 그래도 목숨이 불꽃처럼 단명한 사랑에서 빠져나

    2017.11.29 04:00

  • [더,오래] 유명인들의 이혼사유 '성격 차이'는 대외용 멘트

    근데 애당초 서로의 성격 차이를 모르고 결혼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서로 전혀 다른 유전인자에,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의 성격이 같기를 바라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다. 한때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죽을 만큼 깊은 상처와 깨달음을 얻었다는 힐러리 클린턴(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도 "사랑하고 사랑

    2017.11.22 04:00

  • [더,오래] 오빠! 이렇게 불러주니 세상엔 짐승이 사라졌다

    일생을 함께 하면서 서로 온갖 추태까지 공유하는 사이,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이나 저급함을 그대로 들어내는 사이, 수시로 헤어질까 저울질하면서도 못 헤어지고 질긴 인연을 계속하는 사이, 날이 갈수록 얼굴조차 닮아가는 사이, 그 모든 게 기가 막혀 헛웃음을 웃게 하는 사람…. ‘웬수’인 남성 배우자를 어쩜 이리 잘

    2017.11.15 04:00

  • [더,오래] 남자가 가장 섹시하게 보일 때

    한번 아내가 병 져 누워 단 몇 끼라도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식탁을 차려 본 경험이 있는 남자는 이런 아내의 심정을 쉽게 이해하리라. 정말 바람직하게도 언제부터인가 요즘 각종 문화센터 요리강좌에 남자 수강생이 늘고 있어 이 나라 남자들이 선진국 사람이 돼 가는구나 하는 느낌에 쾌재를 부르게 된

    2017.11.08 04:00

  • [더,오래] 오랜만의 '가출'이 남긴 것들

    ‘훌쩍 떠나고 싶다’고 치미는 마음이 일상에 눌려 꺼지기 전에 서둘러야 했다. 떠나고 싶다를 입버릇처럼 되뇌면서 제풀에 주저앉고 말았던 내게 ‘가출’을 감행하게 한 것은 가을의 힘이다. ‘당신이 건강하고 그런 당신을 필요로 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를거야’ 라고.

    2017.11.01 01:03

  • [더,오래] 끼니 30년간 2만1900번 대령…집에서 놀고 있다고?

    부부 모임에서 H의 남편이 친구 아내에게 H를 소개하면서 "집사람입니다. 친구의 전문직 아내가 눈빛으로 H의 하는 일을 묻는 듯하자 남편이 앞질러 한 대답이란다. 끼니 대령 하루 2번, 30년간 2만 1900번, 설거지 2만 1900번, 집 안 청소와 빨래 도합 1만 6000번, 양복바지와 셔츠 다림질….’ H는 그 길로 돌아와 자신이

    2017.10.26 06: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15) 부부는 일심동체 아닌 이심이체

    인간관계의 시작점인 가족을 이루는 결혼 제도가 도전을 받고 있고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혈연 중심의 공동 운명체도 이제 예외가 아니다. 대다수의 여성이 경제력을 쟁취하면서 성 역할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결혼의 제도는 물론 결혼 후 가족의 형태와 역할까지 바꾸어가고 있다. 결혼이 ‘불공정 게임’이고 ‘비효율

    2017.10.18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14) 칭찬 섞인 잔소리는 남편을 춤추게 한다

    아내가 곰국을 잔뜩 끓여놓고 해외여행을 가면서 자기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듯 온갖 잔소리를 퍼붓고 가지만 남편들은 사실 쾌재를 부른다고.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유전자와 코드가 다르니 바깥 ‘사냥’에 꽂혀있는 남편의 머릿속에 아내의 잔소리가 들어갈 구멍이 없다는 거다. 아내의 잔소리가 먹힐 때가 있다고 남녀

    2017.10.11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사랑웬수(13) 결혼, 최악만 피해도 다행아닌가

    인간은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즉 그 자신의 개체 유지를 위해, 더 나아가 종족유지를 위해 조물주가 그의 생존에 유리하고 이기적인 심리적·육체적 알고리즘을 장착하게 한 아주 매우 섬세하고 불가사의한 생명체가 아닌가? 인체와 그에 담긴 마음의 신비를 절감하면서 ‘도대체!’를 연호해 본 사람이

    2017.10.04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12) "우리는 남매지간" 아내들의 왁자지껄 성 수다

    그 후 친구 모임에서 재미 반, 하소연 반 삼아 이 얘기를 털어놓았다. 너희도 조심해." "맞아, 맞아." 또 다른 친구, 남편의 회사 개인비서에게서 비슷한 감을 잡았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주기적으로 각 직장을 돌아다니는 보험아줌마가 내가 보험을 들어준 후 재미 반, 하소연 반 삼아 들려준 얘기도 떠오른다.

    2017.09.28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11) 남편에게 길들여진다는 것

    시계라는 게 요즘 핸드폰에도, 팔목에도 있고 집안 도처에 널려있지만 늘 거실 벽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는 그 시계. 그런데 가난한 유학생이 35달러짜리 그 시계를 굳이 산 것은 그 시계에 목가적 편안한 느낌을 주는 타임, 로즈마리 등이 예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 시계는 우리 부부가 6년여의 미국 생활을

    2017.09.20 01:03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10) "남편들아, 아내가 잔소리하는 이유 아니?"

    참, 내 경우 담배 좀 그만 피우라는 잔소리는 얼마 전부터 빠지게 됐다. 결국 아내가 평생 내뱉은 소리는 ‘웬 옆집 견공이 짖으시나?’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잔소리도 애정이다" "정말 미워지고 싫어지면 잔소리도 안 나온다"며 "잔소리를 고맙게 여기라"고까지 말한다.

    2017.09.14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9) 남편의 뒤늦은 홀로서기

    근데 오가는 2시간 동안 혼자 앞서가며 ‘빨리 와, 어서 오라니까’ 오로지 이 말만 일곱 번을 하더라고." 은퇴한 남편이 답답해 보여 운동 삼아 함께 나갔다가 기분만 잔뜩 상했다는 여고 동창은 다시는 함께 가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직장을 그만둔 남편, 정치나 직장 얘기를 뺀 남편에게 얘깃거리는 별로 남아있지 않은

    2017.09.06 01: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 (8) "아내가 자식만 챙긴다고 속상한가요?"

    가끔 식사를 함께하는 주변 중년 남성들이 "아내가 자식만 챙긴다"며 섭섭함을 토로하는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찜찜한 건 이 힘든 세상에 유일한 휴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에서도 남성들이 그런 갈등에 마음 편치 않다면 삶이 얼마나 각박하고 피곤할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고 하니 세상이

    2017.08.31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7) "여성들이여, 수퍼우먼을 사양하라"

    그런 내가 왜? 한마디로 내가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고 들어왔는데 왜 집안일은 일생 내 차지가 돼야 하냐는 한풀이다. 그러고는 "나도 그 인간처럼 퇴근 후 느긋하게 책도 뉴스도 봐야하고 지인들과 회식자리도 갖고 문화생활도 해야하는데…" 하면서도 집안일에 지쳐 모든걸 뒷전으로 밀어두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2017.08.24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6) 딴 주머니 차라

    맞벌이인 우리 부부는 월급을 타면 각자 알아서 썼다. 갖가지 고통으로 사면초가 아닌가." 그러면서도 후배들이 가끔 집안 문제로, 아이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얘야, 세상에 누굴 믿니? 통장에 돈 없으면 죽은 목숨이야. 게다가 스스로 경제적 능력이 있어 자신의 삶을 잘 꾸려나가고 필요한 가족이나 이웃에게

    2017.08.16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5) 불륜을 사랑으로 분칠하는 남자들에게

    그는 언젠가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도 수십 년 전의 불륜을 자랑인 양 거론하면서 "나는 마누라도 사랑했고 ‘그녀’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그들이 아내와 또 다른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각자 온전하게 제 자리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수십 년 함께 살

    2017.08.10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4) 결혼이 삐걱거릴 때 읽어볼 만한 시

    어떤 때는 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가 아닌 보이지 않는 어떤 손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생각에 움찔할 때가 있다. 그 참으로 기막힌 인연을 생각하면서, 그 소중한 경험들을 감사하면서 이 삭막하고 덧없는 인생사, 결혼이라는 것이 후회하든 안 하든 한 번은 해볼 만한 것이라는 것, 가까이 보면 비극의 연속일

    2017.08.03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3)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천만의 말씀!

    오죽하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이 ‘아편전쟁’(아내와 남편의 전쟁)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고 있을까. 결혼이라는 제도가 인간의 두 가지 본성을 만족시키는 방편이므로 채용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자야 그 몸안에서 자라 열 달이나 지난 후에 태어난 아이이니 자기 것이 확실하지만 남자로서는 그를 확신할 방

    2017.07.27 12: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2) 부부란 이런 것

    눈물·콧물 흘리며 서로 죽일 것처럼 싸우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밥을 함께 먹는 사이, 헤어지기 전까지는 몇 가지 비밀을 함께 갖는 사이, 남의 흉을 딥다 보고도 일러바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 사이 좋을 때는 피를 나눈 부모나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 자면서 대화하는 사이, 상대의 속 깊은 신체 특징을 아

    2017.07.20 04:00

  • [더,오래] 고혜련의 내 사랑 웬수(1) 결혼, 그래도 해 볼만 한 것

    만만치 않은 세월을 살아온 내 결혼생활의 역사는 그의 느긋한 여유와 ‘의지적 사랑’에 의해 종착역을 향해 무사히 달리고 있다. 일찌감치 부모의 결혼생활에 회의가 들어 ‘비혼(非婚)의 정당성’을 입버릇처럼 되뇌다 부모로부터 합법적 탈출을 하기 위해 결혼을 감행한 그 여자, ‘언제든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며

    2017.07.13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