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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기름값


최근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깜짝’ 감산 소식에 또 기름값이 뛰는 게 아닐지 걱정했던 분들은 한숨 돌리셔도 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계획에 들썩이던 국제 유가가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57% 하락한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겁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0.9% 하락한 배럴당 76.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가 열렸죠. 산유국 협의체가 한자리에 모인 이 날 사우디아라비아가 홀로 오는 7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0만 배럴 감축은 최근 몇 년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단행한 최대 감산량입니다. 예상치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과 규모에 국제 유가는 한때 3% 이상 급등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원유 수출국들은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기존의 감산 규모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까지 합하면 366만 배럴로 전 세계 수요의 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은 산유국 협의체의 균열 가능성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유국 협의체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감산 합의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서죠. 씨티그룹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대표인 에드 모스는 “사우디가 (감산합의 같은) 필요한 일을 하는데 모든 OPEC+ 회원국들을 결집하는 데 궁극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이 ‘삼일천하’로 끝나면서 당분간 기름값 부담은 줄어들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 선물 가격은 약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데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주요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89.04원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가장 비쌌던 4월 24일(1665.63원)과 비교하면 4.6%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5주 연속 하락하며 약 2개월 만에 1500원대로 내려갔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하지만 유가 하락이 마냥 기쁠 일은 아닙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인 감산 계획에도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1.7%)보다 0.4%포인트 오른 2.1%로 제시했습니다.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기록한 성장률(3.1%)보다 낮습니다.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한 5%에서 4.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잇따라 발표된 미국 경기 지표도 어둡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5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달(51.9)보다 하락한 데다 시장 전망치(52.3)를 밑돌았습니다. 그동안 미국 경기는 제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는데요. 서비스업이 경기 회복의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겠는데요.

BCA 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전략가는 “사우디가 유가를 올리려고 시도했지만, 중국의 구조적 문제와 선진국의 긴축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유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7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모스 대표는 "중국과 유럽연합, 미국 등 석유 3대 소비시장 수요가 극도로 약하다“며 "여기에 경기침체 닥치면 유가가 7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합니다.


[Point.2] 일학개미


요즘 일본 증시가 뜨겁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지난달 7% 상승하며 글로벌 15대 지수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 개인투자자는 미국에서 짐을 싸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일학개미’가 올 초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일본 증시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는 1900만 달러(약 251억원) 입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4억6438만 달러 순매도 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건 일학개미의 자금이 가장 많이 쏠린 건 일본 기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올 초부터 5월 말까지 일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로 2542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브랜드의 상장지수펀드(ETF)로, 20년 이상의 초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싼 엔화로 미국 장기 채권을 사는 방식인데요. 긴축 완화 분위기 속 향후 예상되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이란 의미죠.

일학개미의 복잡한 셈법은 성공했을까요. 올해 들어 ‘사자’에 나섰다면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해당 ETF의 올 초부터 5월 말까지 수익률은 -2.6%로 저조합니다. 엔화 강세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화 가치는 올해 초 100엔당 968.55원에서 지난 5월 말 기준 100엔당 945.98원으로 2.3% 올랐습니다(엔화 가치 하락). 국채 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과 엔화 강세라는 양방향 베팅에서 아직 재미를 못 본 셈이죠.

낙담하긴 이릅니다. 미국 금리 인하와 엔화 강세 시점에 따라 수익률은 오를 수 있으니까요. 김경진 에디터가 시장 전문가들에게 미국 기준금리와 엔화가치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또 초보 일학개미를 위한 투자 방법과 거래 수수료도 따져봤습니다.

싼 엔화로 美 장기채 ‘줍줍’…일학개미의 한수, 어긋났다



[Point.3] The JoongAng Plus


삼전 10% 뛸때 20% 뛰었다, 소부장 히든 챔피언은 여기

올 봄 2차전지 관련주가 시장을 끌었다면, 여름엔 반도체 섹터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15곳의 주가를 지수화한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0.4% 뛰었죠. 반도체라고 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를 떠올리기 쉽지만 반도체 섹터는 다채롭게 구성돼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공급 기업이 종합 반도체 제조사 주변에 위성처럼 포진해 있죠. 이런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삼성전자를 능가할 때도 많습니다. 김도년 에디터가 머니랩은 ‘반도체=삼성전자’라고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반도체 소부장 섹터를 집중적으로 탐구했습니다. 이 과정에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 중 유망주로 거론되는 곳도 살펴봅니다.

‘싼 주식’만 사랑하는 클라먼, 페북 다 팔고 구글 2배 샀다

‘제2의 워런버핏’으로 불리는 세스 클라먼 바우포스트 CEO는 고래연구소가 마지막으로 분석하는 큰손입니다. 바우포스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빅테크’ 기업의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빅테크 기업을 골고루 늘렸다면, 이번 분기에는 ‘단 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라 더 눈길을 끕니다. 바로 알파벳(구글)입니다. 바우포스트는 지난해 4분기에 알파벳의 비중을 2.28%에서 5.78%로 2배로 늘렸습니다. 올해 1분기엔 또 2배가량으로 늘렸는데요. 5.78%에서 10.37%로 비중이 확 늘었죠. 포트폴리오 비중 순위도 6위에서 2위로 뛰었습니다. 또 코인베이스, 재즈 파마슈티컬스 등 기업가치 대비 ‘싼주식’ 비중도 늘렸습니다. 반면 클라먼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전량 매도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1분기 클라먼의 포트폴리오 변화는 머니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Point.4] 미ㆍ중 갈등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겸 회장.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올바른 대중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Feat.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미국에서 비판 여론 쏟아지자 다이먼이 꺼낸 말. ㆍ중 갈등 속 월가 황제의 빠른 태세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