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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국민연금


이번주 반가운 소식이 눈에 띕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에 58조원(6.35%)의 수익을 거뒀다는 발표인데요. 지난해 80조원에 달했던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게 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모습. 연합뉴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지대인데요. 노후 준비를 위한 3층 연금제도(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에서 1층의 역할을 맡는 게 국민연금이죠. 현재의 운영방식대로라면 2050년대 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당수가 국민연금 적립금과 수익률에 관심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6.35% 잠정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는데요. 석 달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58조4000억입니다. 이에 따라 기금 적립금(평가액)은 역대 처음으로 950조원을 돌파한 953조2000억원입니다.

이제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합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국민연금은 역대 최악인 수익률 -8.22%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79조6000억원 손실로 연말 기준 적립금(890조5000억원)은 900조원대가 무너졌었죠. 이번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손실액 가운데 약 73.4%를 만회하게 된 겁니다.

석 달 만에 6% 넘는 수익률을 거둔 비결은 뭘까요.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 시장의 강세를 원인으로 꼽는데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전년대비 줄어드는 등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자산별 성적표를 보면 국내 주식이 12.42%로 가장 좋았고, 뒤를 이어 해외주식(9.7%), 해외채권(5.38%), 대체투자(3.49%), 국내채권(3.25%) 등 순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은 모두 기준 수익률(벤치마크)을 상회했습니다. 국내주식은 0.05%포인트 웃돌았고요. 해외주식은 0.57%포인트, 국내채권은 0.11%포인트, 해외채권은 0.06%포인트 초과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큰손인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도 궁금한데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코스피+코스닥)는 307곳에 이릅니다. 주식평가액은 129조8855억원으로 130조원에 육박합니다.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해 말 보다 주식평가액이 11조8111억원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다고 신규 공시한 곳은 롯데쇼핑, 아이에스동서, 롯데관광개발, 한진칼 등입니다. 보유지분을 줄인 기업도 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 메리츠화재, 카카오페이, CJ프레시웨이, 다우기술 등의 상장사 지분은 5% 미만으로 낮췄습니다.

1분기 수익률에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세계 주요 연기금 국가들의 최근 10년(2013~2022년) 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한국(4.7%)보다 높은 곳이 많습니다. 캐나다가 10%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6.7%), 일본(5.7%), 네덜란드(5.1%) 등은 5%를 넘어섰거든요.


[Point.2] 아크레 캐피탈


머니랩에선 지난주부터 세계적인 큰손들의 1분기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고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크레 캐피탈 창업자인 찰스 아크레도 그 중 한명이죠. 아크레 캐피탈은 국내엔 덜 알려졌지만, 미국에선 15조원 상당의 자금을 굴리는 장수 헤지펀드입니다. 특히 20여개 기업에 집중 투자해 아주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5년 누적수익률은 75.6%입니다.

아크레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카드사 비중이 크다는 겁니다. 1위는 마스터카드(18.77%)인데요. 첫 매수는 2010년이었죠. 당시 주가는 50~60달러 정도였는데 신기하게도 아크레가 사들이기 시작한 이후 정체됐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경쟁사인 비자카드도 2012년부터 사들여 전체 포트폴리오에 9.76%를 차지합니다. 두 회사는 수수료 기반의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강점인데요. 영업이익률은 무려 60% 전후입니다. 카드사를 포함한 금융사 비중은 지난 1분기 다시 50%를 넘었습니다. 2018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이죠.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아크레가 최근 정리 수순에 들어간 종목도 있습니다. 카맥스(KMX)인데요. 온라인 판매와 보증 서비스가 강점인 미국의 중고차 업체입니다. 집중적으로 매수한 건 2016년인데요. 이후에도 꾸준히 사 모았는데 큰 재미를 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2021년 한때 15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매수 기간의 주가와 거의 비슷합니다.

올해 1분기 동행을 끝낸 기업도 있습니다. 보안 시스템, 비디오 모니터링,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이 주력인 부동산 플랫폼 업체 알람닷컴 홀딩스입니다. 아크레 캐피털이 알람닷컴을 처음 매수한 건 2015년이었는데요. 매수 시점과 현재 주가(50달러 초반)로 계산해 보면 손에 쥔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알람닷컴 지분을 매각한 뒤 아크레가 보유한 종목은 1분기 기준 19개입니다. 그렇다면 15조원 상당의 자금이 쏠린 19개 기업과, 그 종목을 고른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요? 장원석 에디터가 아크레의 투자 성공 비결을 상세하게 분석했습니다.

15조 거금으로 단 19곳 투자, 그런 아크레가 버린 종목들



[Point.3] The JoongAng Plus



빅테크 상승 맞춘 켄 피셔, 올 1분기 21만% 늘린 종목

지난해 10월 주가가 바닥을 찍고 기술주 위주로 상승을 할 것이라는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전망은 적중했습니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20%가 올랐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입니다. 정작 피셔는 올해 1분기에 빅테크 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애플이나 MS 주식은 비중을 줄였죠. 대신 피셔는 여행 관련 종목들을 사들였습니다. 다른 투자 구루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동참할 때 혼자 다른 길을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 등을 통해 지난 1분기 피셔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습니다.

천재 수학자 30년 수익률 66%…그 ‘비밀 알고리즘’ 풀어봤다

천재 수학자 출신인 짐 사이먼스는 투자업계에 뛰어들어서도 전설적인 성과를 냅니다. 사이먼스가 설립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이하 르네상스)의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는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년간 연평균 수익률 66%를 기록했죠. 이는 평생 투자에 몰두한 피터 린치와 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 같은 전설들의 업적마저 압도하는 수준이죠. 르네상스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바로 덴마크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NVO) 주식예탁증권(ADS)이었습니다. ADS는 미국 이외 다른 나라 주식을 미국에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주식이죠.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20개의 공통점도 살펴볼까요. ▶현금성 자산 비율이 높고, 증가하고 있는 종목 ▶애널리스트가 매출 서프라이즈를 예상한 종목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 등을 선호했습니다.


[Point.4]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은 엔비디아.

"AI로 컴퓨팅 혁명…누구나 프로그래머 될수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Feat.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한 엔비디아가 AI 열풍의 진정한 수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