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노리는 MS, 주가 부진한 구글, 왜?

[Point.1] 빅테크 실적

웃다 울었어요.😢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정작 내린 기업이 많았습니다. 미국 시장 그리고 한국 시장까지 덩달아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지난 주 예고 드린 대로 M7(Magnificient 7·환상적인 7개 주식) 중 애플과 엔비디아만 제외하고 실적 발표가 모두 이뤄졌습니다. 이번주 머니랩에서는 결과와 의미를 하나 하나 짚어봤습니다.

알파벳(구글)은 이번주 실적 발표 빅테크 기업 중 가장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24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3분기 766억9000만 달러(103조3397억 원)의 매출과 주당 1.55달러(2088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월가 예상치 매출 759억7000만 달러, 주당 1.45달러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준이죠.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어요.

문제는 클라우드 부문이었습니다. 매출이 84억1000만 달러로 22%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86억4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이 때문에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클라우드는 구글이 아마존과 MS를 따라잡기 위한 핵심 투자 분야에요. 특히,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더욱 중요해졌죠.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 활용해야 하는 만큼 클라우드 사업이 핵심입니다.

메타 역시 '메가'급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 주가가 오르나 싶더니, 바로 고꾸라졌습니다. 26일 발표한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34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3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168% 급증한 4.39달러로 예상치 3.64달러를 대폭 상회했습니다. 메타가 올해를 ‘효율의 해’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이 빛을 발했어요!

하지만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메타의 미래먹거리인 가상현실 사업부문인 리얼리티 맵스 매출은 전년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적자가 37억40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으로 광고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65억~400억달러로 제시한 것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시장예상치 388억5000만달러에 미달하는데다 매출 가이던스 범위를 광범위하게 제시한 탓이죠. 자신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는 거죠.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도 결국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73%나 빠졌어요.

결국 중요한 건 당장의 '좋은 숫자'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느냐'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죠. MS 주가는 승승장구 하며, 시총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총 1위인 애플의 실적발표는 11월 2일 이뤄지는데 흥미진진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 달리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2억6000만 달러로 19% 증가했어요. 특히 애저(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매출은 29% 늘어 시장 예상치 26%를 넘겼고요. 전체 매출과 이익 역시 좋았습니다. 지난 3분기에 565억2000만 달러(76조1607억원)의 매출과 주당 2.99달러(4029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월가 전망치 545억 달러와 주당 2.65달러를 웃돌았네요.

아마존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입니다. 무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에서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순이익이 무려 3배나 증가했어요. 99억 달러로 1년전 29억 달러에서 급증했죠.

특히 아마존은 핵심 사업인 소매 부문이 지난 7월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에 힘입어 6% 성장했어요. 광고 매출은 25%늘어난 121억 달러로 전망치(116억 달러)를 웃돌았죠. 다만,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12% 증가한 231억 달러로, 13% 성장 예상치(232억 달러)에 살짝 미치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실적에도 시장은 불안해 합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월가가 빅테크 실적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고, 아마존과 애플도 미국의 경제 전망 악화를 고려할 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7년물 국채 입찰에서의 강한 수요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테이블에서 치워지지 않은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에도 시장은 빅테크들에 '박한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장기화 되는 고금리'와 격화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불안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포토맥 웰스 어드바이저의 마크 아발론 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알파벳의 핵심 사업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도가 쏟아진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감 수준이 높음을 보여준다”면서 “최근 발표된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한두가지 문제만을 지적하며 미국 최고의 회사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고 꼬집었죠. 한동안 시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것 같습니다.

[Point.2]인터뷰

최근 들어 많은 분이 연금 자산을 모아볼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려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연금을 모아볼 결심은 사실 투자를 시작할 결심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안정적인 예·적금 상품으로 돈을 모아왔고, 내 집 마련에만 주로 신경 썼던 경우라면 은퇴할 무렵 금융 투자를 시작하는 게 상당한 도전입니다.  

연금 투자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낼 수 있는 원칙과 전략이 필수입니다. 머니랩 [연금연구소]가 국내 대표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인 홍춘욱(54)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를 찾은 이유입니다.

자신을 ‘흙수저’ 출신이라고 이야기한 홍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이 전략’으로 49세에 조기 은퇴에 성공할 정도로 노후 자산을 일궜다고 하는데요. 홍 대표의 연금 투자 비기 ‘달러 스위칭 전략’을 소개개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원-달러 환율과 한국 주식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이용한 투자 전략입니다. 평상시, 즉 경제가 나쁘지 않고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이뤄질 때는 달러를 매입합니다. 그러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처럼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붕괴할 때, 달러 자산을 처분해 저평가된 국내 주식을 매입하는 거죠. 꼭 국내 주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환율이 급등할 때 달러를 원화로 바꿔 가장 저평가됐다고 생각되는 원화 자산을 매입하고, 환율이 급락할 때는 원화 자산을 매도하고 달러 자산을 매입하는 게 이 전략의 요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연금부자'로 조기 은퇴 후 자산운용사 대표로 인생 2막을 연 홍대표의 이야기는 [연금연구소]에서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49세에 조기 은퇴 성공했다, ‘흙수저’ 홍춘욱의 이 전략

[Point.3] The JoongAng Plus

초보자도 고수도 모른 꿀팁…경매 모든 것, 영상으로 본다(클릭)

‘파월의 입’ 볼 때 아니다…30일, 더 무서운 게 온다(클릭)

[Point.4] 이-팔 전쟁

Feat. 사실상 지상전 선언, 전쟁 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