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머니랩입니다. :)


[Point.1] 중국계 2차전지


지난주엔 2차전지 관련주 투자자가 걱정할만한 소식이 줄을 이었습니다. 지난 14일 에코프로비엠은 10.2%, 엘앤에프는 9.2% 급락 마감하는 등 2차전지주 전반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죠. 하나는 미국발, 또 하나는 유럽발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미국 소식부터 살펴보지요. 지난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미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설립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계 2차전지 기업 고션(Gotion)이 미국 내 설립을 추진 중인 공장은 국방물자생산법 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고션은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에 연간 생산량 기준 양극재 15만톤, 음극재 5만톤, 총 3조원 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하면서 CFIUS에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그 동안 국내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로 중국 기업 대비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컸습니다. IRA법은 미국이 중국을 2차전지 공급망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죠. 하지만 고션의 미국 진출이 허용되면 한국 업체의 반사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걱정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이죠.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공장 전경. 에코프로.

유럽에서 날아온 소식은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하 배터리법)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겁니다. EU 배터리법은 배터리를 제조하는 전 과정에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법입니다. 탄소배출량 신고를 의무화하고, 의무적인 폐배터리 수거 비중을 높이는 등 기업에는 비용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이죠.

증권가와 정부는 EU 배터리법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법의 구체적인 하위 법령은 내년부터 2028년 사이에 제정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배터리 원료 재활용·재사용 시장이 커지게 되면, 'K-배터리'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제는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입니다.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에 대한 시장 전망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에코프로비앰·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기업에 '매도'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는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앞으로 10년 동안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지요. 중국계 배터리업체까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되면 한국 기업들은 출혈 경쟁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뉴스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해선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CFIUS는 중국 기업의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해 "미국 국방물자생산법의 관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이지 즉각 허용한다고 밝힌 게 아니라는 것이죠. 여기에 북미에 중국 기업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더라도 현지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구성중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셀 제조사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중국 소재 기업과 거래할 가능성은 적다"며 "중국계 배터리셀 제조사가 북미에 공장을 세울 가능성은 있지만, 현지 공장의 수율을 안정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어쨌든 한국에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2차전지 산업에도 앞으로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속속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짐작해 볼 수 있었죠. 조선·철강·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모든 산업에서 중국은 한국을 바짝 추격해 왔는데요. 한국 기업은 기술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이네요.


[Point.2] 퇴직금 절세법


올해부터 근속연수 공제가 확대됐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어요. 예전에 중간정산을 한 적이 있다면 공제 확대 효과를 다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아예 퇴직한 경우엔 소급 적용이 되지 않지만, 중간정산 이력이 있다면 근속연수 계산을 다시 해 퇴직소득세를 새로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근속연수가 20년인 J씨가 주택 구입을 위해 2020년 퇴직금 3억원을 중간정산했고, 3년을 더 일한 뒤 올해 퇴직할 계획인 경우로 가정해보겠습니다. 중간정산 때 퇴직소득세는 2490만원. 여기에 3년치 퇴직금이 4000만원이라면 퇴직 때 추가로 400만원가량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합하면 2900만원 정도예요.

하지만 이 경우엔 과거에 중간정산을 받은 퇴직금과 최종 퇴직금을 합산해 퇴직소득 세액을 정산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전체 퇴직급여 3억4000만원, 근속기간 23년으로 다시 계산해 볼 수 있다는 뜻이죠. 이 경우 퇴직소득세는 2160만원가량입니다. 대략 740만원가량을 줄일 수 있는 셈이에요. 중간정산 때 세금을 납부했어도 환급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계산한다고 항상 세금이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중간정산 이력이 있다면 따져볼 필요는 있는 거죠. 본인의 의도가 아닌, 예를 들어 임원이 됐거나 회사가 합병 또는 분할돼 어쩔 수 없이 중간정산을 한 경우에도 특례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알아둬야 할 포인트입니다. 머니랩 장원석 에디터가 의외로 모르는 퇴직금 절세 비법을 정리했습니다.

중간정산 세금 돌려받는다? 의외로 모르는 퇴직금 절세법



[Point.3] The JoongAng Plus


2차 전지, 지금 사도 괜찮나…변수는 ‘이 가격’에 달렸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지난 5월부터 조정을 받는 듯하다 6월부터 또 달리는 모습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장에 투자자 고민은 깊어지죠. 애널리스트도 전혀 다른 관점으로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차전지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지만,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추천 종목도 달랐습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극재를 추천한 반면에 장 연구원은 많이 오른 양극재보다 비양극재 업체 중 부품·장비주 등을 추천했죠. 두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따져 보며 균형감 있는 하반기 투자 전략을 고민해 볼까요. 머니랩 김연주 에디터가 현재 2차전지 시장 상황과 하반기 투자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누군 월 95만원, 누군 41만원…연금액 가른 ‘시간의 마법’

“내 연금, 언제부터 얼마나 받는지 알고 있나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국민연금 ▶퇴직연금(DC형ㆍIRP) ▶개인연금을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55세 이후 매년 예상 수령액도 산출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모두 다르겠지만, 국민연금만으로 충분한 노후 대비가 가능하다고 보는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응답자는 부부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가 월 232만원(도 지역은 186만원)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연금 소득 구조를 짤 수 있을까요? 머니랩이 연금과 노후로 걱정 많은 직장인을 위해 [연금연구소]를 연재합니다. 연재 기사를 모두 읽은 다음 막연하기만 했던 연금 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도록 돕는 게 이번 연금 시리즈 목표입니다.


[Point.4] 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로이터.

"유럽이 해외 진출 최우선 지역"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그룹 사장

Feat. 족쇄 풀린 중국계 기업의 해외 진출, 어디까지 확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