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 · 한빛銀 반격

중앙일보

입력

"그래, 장충체육관에서 보자. "

삼성생명이 31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세계를 54 - 5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춘천에서도 한빛은행이 현대를 63-57로 물리쳐 1승1패를 만들었다.

◇ 삼성생명 - 신세계

긴장한 선수들이 볼을 몇번이고 손에서 놓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12 - 10으로 삼성이 1쿼터를 리드했다. 수비 불안으로 1차전 패배를 안았던 삼성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삼성의 변년하(19득점.8리바운드.6어시스트)는 연속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유수종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하지만 19 - 29로 뒤지던 신세계 역시 사력을 다했고 2쿼터 후반 4분여 동안 11득점하면서 삼성을 무득점으로 막아 전반을 30 - 29로 뒤집었다.

승리의 여신은 4쿼터 종반까지 어떤 팀의 손도 쉽게 들어주지 않았다. 팀이 41 - 4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삼성 변년하는 4쿼터 3분여부터 또다시 3점슛을 두개 내리 성공시키며 점수를 49 - 48로 재역전시켰다.

막판까지 피말리는 추격전을 펼치던 신세계에 변선수는 또다시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결승점이 된 레이업슛을 날려 찬물을 끼얹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종료 1분27초 전 신세계는 정선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정선수의 마지막 레이업 슛이 실패로 돌아가며 버저가 울렸다.

◇ 한빛은행 - 현대

한빛은행은 4쿼터 초반 54 - 41까지 앞서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현대의 강력한 수비에 말려 6분쯤 57 - 54까지 쫓기면서 고비를 맞았다.

현대는 전진 압박수비로 한빛은행의 공격을 차단하고 속공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조혜진이 개인기로 현대 골밑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카트리나의 골밑 공격을 어시스트해 61 - 55로 벌리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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