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금호생명 5연패 비상탈출

중앙일보

입력

꼴찌팀 금호생명이 갈길 바쁜 삼성생명의 발목을 낚아챘다.

금호생명은 9일 인천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안젤라(22득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에 77 - 72로 승리했다. 티나(22득점)와 백업 가드 남경민(13득점)이 힘을 보탰다.

금호생명은 5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두면서 시즌 4승째(15패)를 기록했고, 삼성생명은 7승11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4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안젤라는 4쿼터에만 11득점, 역전의 주역이 됐다. 골밑 플레이에 능한 동료 티나에게 밀려 자주 벤치를 지켜야 했던 안젤라는 이날 흑인 선수 특유의 탄력적인 골밑 돌파와 정확한 슛으로 팀을 이끌었다. 3쿼터까지 금호생명이 61 - 60으로 앞섰지만 누구도 이 리드가 끝까지 지켜지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의 부진이 두드러지긴 했어도 겨울리그 챔피언이 꼴찌에 패할 것 같지는 않았다.

삼성생명은 다부진 수비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으려 했지만 지나친 전진수비는 개인기가 뛰어난 안젤라에게 멍석을 깔아준 격이 됐다. 안젤라는 4쿼터에 3점슛 1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3개를 명중시키고 자유투로 2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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