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 자금조달, 주식에서 사채로 전환양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지금까지의 주식위주에서 사채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 시큐리티데이터 등에 따르면 올상반기 미국기업의 주식발행액수는 모두 719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주발행의 원동력인 기업공개(IPO)가 210억달러로 60% 가까이 감소한 것이 주요원인으로 지난해 기업공개 기업의 70%가 지난해말 주가가 발행가를 밑도는등 시장이 냉각된데 따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반면 같은기간 사채 발행액은 오히려 7%증가한 5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로 신주발행이 어려운 가운데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전환사채의 발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전환사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어 디폴트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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