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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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제주공항의 연간이용객과 제주관광객이 사상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는 2일 지난 한해 동안 제주공항을 이용,항공편에 탑승해 출·도착한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9백93만8천51명이 제주기점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1957년 제주공항에 처음 민항기가 취항한 뒤 그동안 사상 최고였던 97년 9백81만9천1백29명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국내선 이용객이 9백62만8백45명,국제선 이용객이 31만7천2백6명으로 공항공사는 서울 김포공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항공편도 지난 한해 동안 97년(6만5백97편)수치를 웃도는 6만8천6백85편이 제주공항을 이용했다.하루 1백88편이 제주공항에 들어오거나 빠져나간 셈이다.

화물운송량 면에서도 제주공항은 인천 영종도공항에 뒤이은 33만7천9백22t을 기록,지난해 32만9천895t에 비해 2.4% 증가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항이용객 급증을 반영하듯 제주행 관광객도 역대 사상 최고치였다.

제주도관광협회 잠정 집계결과 지난해 말기준 연간 관광객은 4백51만5천2백여명을 기록,역시 사상 최고치였던 97년 한해동안 관광객 4백36만3천1백90여명을 웃돌았다.

증가를 거듭하던 제주행 관광객은 구제금융(IMF)여파로 98년 3백39만여명으로 1백여만명이 뚝 떨어졌다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제주행 관광객은 가족·레저·수학여행객이 주도,전체의 75%인 3백3십8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로 ‘가족단위 휴양관광’으로의 패턴변화를 실감케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신혼여행객은 각각 28만9천여명과 12만4천여명에 불과,‘허니문1번지’·‘국제자유도시’라는 명성을 무색케했다.

제주도관광협회·공항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내국인면세점이 개장,올해 추가 관광객 유인이 기대되는 만큼 올 연말에는 관광객 4백80만,공항이용객 1천만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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