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미켈슨, 뒷심부족 극복 시즌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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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골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논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우승, 시즌 2승을 거뒀다.

미켈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리버하일랜드골프장(파70.6천8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빌리 앤드레이드(미국 265타)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막판 뒷심 부족으로 2위 3차례와 3위 4차례로 주저 앉았던 아픔을 떨쳐낸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 조 듀란트(이상 미국)에이어 올시즌 PGA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세번째 선수가 됐으며 생애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 55만8천달러를 보탠 미켈슨은 시즌 상금 356만9천724달러로 우즈(438만3천591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했다.

데이비드 버가니어(미국)에 1타 앞선 채 4라운드에 나선 미켈슨은 평균 318야드의 장타를 대부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전반에 3개의 버디를 잡아내 승기를 잡았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브샷을 무려 335야드나 날린 뒤 웨지로 친 세컨드샷을 홀 1.2m 옆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미켈슨은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저질렀지만 남은 3개홀에서 위기를 잘 넘기며 번번이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던 악습에서 벗어났다.

앤드레이드는 17번,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4언더파 66타를 쳐 지난주뷰익클래식 3위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11위에 처져 있던 더들리 하트(미국)는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여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버가니오, 크리스 디마르코 등과 함께 공동3위로 올라섰다.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9언더파 61타를 쳐 전날 미켈슨에 이어 코스레코드 타이를 세웠으며 덕분에 최하위권인 62위에서 공동1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크롬웰<미 코네티컷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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