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터넷 쇼핑 저조

중앙일보

입력

유럽인의 절반 이하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이용자중 지난 6개월사이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사람은 38%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이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지난 3-4월에 중.서부 유럽 14개국의 14-69세 소비자 1만2천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많은 유럽인들은 값싼 물건을 찾기위해 웹사이트들을 뒤지고 있으나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구매 품목은 음악 관련 제품과 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중부 유럽 3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인터넷 사용자중 지난 6개월사이 실제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은 8%에그쳤다.

서유럽국가들 중에는 접속료가 비싼 프랑스(37%)의 인터넷 이용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71%)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터넷 이용자중 온라인 구매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60%)과 영국(58%)이었으며 가장 낮은 나라는 벨기에(18%)였다.

전체적으로 볼때 유럽 경제에서 인터넷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의 3%에 비해 훨씬 낮은 1%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Gfk는 "유럽의 인터넷 쇼핑몰은 물건을 사려는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는 사지 않는 윈도 쇼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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