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우즈가 내 키가 작다고 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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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ㆍ구 골프 황제 간의 두터운 친분이 화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와 많이 친해졌다. 같이 경기를 할 때면 경기 내내 농담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늘 자신의 작은 키를 갖고 놀려댄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우즈는 날 놀리는데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내 곱슬 머리 때문에 그나마 키가 커 보인다며 ‘워즈니아키(매킬로이의 여자친구)가 힐이라도 신으면 어쩌냐’고 웃어댄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매킬로이는 “골프장에서 우즈가 보이면 갑자기 다가가 말을 건다. 하루하루 대머리 면적이 늘어난다며 매일 더 늙는 것 같다고 심한 농담을 한다. 우즈는 그냥 웃기만 한다”고 전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올해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함께 경기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미국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바클레이스)과 3차전(BMW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더 가까워졌다.

매킬로이는 “우즈는 여전히 위대한 선수다. 요즘에는 필드에서도 보고 체육관에서도 자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 골프 팬은 기사가 실린 인터넷 페이지에 “이래서 골프가 좋다. 필드 위에서는 경쟁자이지만 동시에 절친한 친구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팬은 “둘의 모습이 보기 좋다. 더 자주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21일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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