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소형발전소 전력 초과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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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보기 드문 가뭄속에서도 북한의 각 중소형발전소들이 당초 계획했던 전력생산량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들 중소형발전소 근로자들이 "혹심한 가뭄으로 물량(유수량)이 계속 줄어드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 내면서 계획 보다 많은 전력을 매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함경남도 성천강 22호 및 32호 발전소 등 성천강의 계단식 발전소들은 컴퓨터로 물량에 따른 발전기 가동을 합리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과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함남도 금진강1호 발전소, 어은양말공장 발전소, 신흥군 중평협동농장의 중평1호 발전소 등 도내 230여개의 중소형발전소들 역시 전력생산에서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황북도내 은파 및 서흥 제1발전소 등 가뭄피해가 제일 심한 서해안 지역의 중소형발전소들은 불리한 조건을 이겨 내면서 전력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강도와 함경북도 대홍단군 근로자들도 적은 양의 물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말했다.

한편 북한 언론은 지난 3월부터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각 수력발전소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심각한 전력난이 빚어지고 있으며 서해안 지역을 비롯해 각 지역 농경지에 가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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