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IMF로 사업 망해 빚 청산만 7년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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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배우 하정우가 힘들었던 유학시절을 돌이키며 씁쓸해했다.

하정우는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학창시절과 배우로서의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뉴욕 유학시절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형이 돈 쓰는게 어마어마한 빚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화상으로 들으니 실감하지 못했다. 일주일 더 놀다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으로 돌아가니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머니는 이미 안 계시고 사촌 누나와 매형들이 다급하게 전화를 하고 낯선 사람들과 협상을 하고 있었다. 당시 어머님이 식품 사업을 하셨다. IMF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미안해 했다. 가족 문제도 그렇고 뭔가 큰 폭탄을 맞았다. 빚을 청산하는데 7년이 걸렸다. 있을 공간이 없어서 학교 연습실에만 있었다"며 "나는 특출나게 잘 생기지 않았으니깐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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