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흑자 7억9천만불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경상수지가 7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억4천만달러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28일 `2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서 지난달에는 수출이 134억9천만달러, 수입은 123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상품수지에서 11억달러의 흑자를 냈다고밝혔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4억5천만달러)보다 6억5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4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월(1억9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억6천만달러 확대됐다.

지난 1월에 비해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축소됐으나 특허권사용료와 리스료 등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로 적자가 늘었다. 여행수지는 지난 1월 1억4천만달러 적자에서 2월에는 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또 국제기구 차입금에 대한 이자지급 등으로 소득수지는 1월 3억달러 흑자에서 2월에는 1억6천만달러의 흑자로 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국가간 자본유출입을 볼 수 있는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2억8천만달러)의 유입둔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9억8천만달러) 및 무역관련신용상환 등으로 유출이 유입보다 더 많았다.

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올들어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늘었다기 보다는 경기악화로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면서이달중에도 현재 통관기준 수출입동향으로 미뤄 10억달러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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