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이 매월 시상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가 선정됐다.
9일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이 교수는 그동안 항생제와 비타민, 향료 등의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을 합성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R형 하이드로카르복실산''을생산하는 원천기술을 세계 처음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미생물을 배양해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하이드록시알칸산''을 세포 내에 축적한 후 적절한 환경요건을 제공해 줌으로써 분리된 생리활성을 지닌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으로 분해, 이를 미생물 세포밖으로 분비시켜 손쉽게 회수하는 것으로 개념 자체가 새로운 연구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관련 기술을 `자가분해법(in vivo depolymerization)''이라고 이름지었으며 이 생산공정은 세계적으로도 정밀화학물질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물론 환경친화적 정밀화학 생산공정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특허 등록과 함께 미국, 일본, 유럽 등 22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벤처기업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화 및 기술라이선싱을 추진중에 있다.
이 교수는 지난 98년 한국과학재단에서 후원하는 `젊은 과학자상'' 원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미국 정보과학연구소(ISI)가 매년 선정하는 다수 인용 우수논문 발표자에 2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장관과 김정덕(金定德)한국과학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일 과학기술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