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닷 티브이(.tv) 사용등록 세계3위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4월 미국의 한 인터넷 회사가 거액을주고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로부터 인터넷 도메인 국가코드를 매입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닷 티브이(.tv)의 사용등록비율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주인 `닷.티브이'' 회사가 최근 제네바 소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열린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등록건수 대비 국가별 점유비율에서 미국(54%)과 영국(15%)에 이어 6%로 3위에 랭크됐다.

이어 독일이 4%로 4위에 올랐으며 캐나다.네덜란드(각 3%), 일본(2%), 그리고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이상 1%)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회사인 아이디어랩은 세계에서 4번째로 면적이 적은 투발루로부터 국가코드를 매입한뒤 `더 닷 티브이 코퍼레이션(The .tv Corporation)''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세계 각국의 TV 및 유선방송사들에 인터넷 도메인 끝에 ''.tv''를 붙여서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양도하는 방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적 26평방㎞에 인구가 1만500명에 불과한 남태평양의 소군도인 투발루는 `Tuvalu''라는 영문국가명칭 덕분에 부여받은 국가코드 닷 티브이(.tv)를 3년치 국내총생산에 해당하는 5천만달러에 매각했다.

투발루는 매 분기마다 1백만 달러를 분할 지급받고 있는 것외에 닷 티브이 회사의 이사자리와 함께 소유권에 대한 상당한 이익을 배당받고 있다.

지난 7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투발루는 매각대금의 일부를 도로, 학교, 병원,공항 등 국가기간시설과 해외유학 장학기금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유엔에도 회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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