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BIS목표 10%에서 8%이상으로 하향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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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얽매여 기업대출을 꺼리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의 BIS 비율 목표를 10% 이상에서 8%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이달중에 약 3조원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 증권)와 대출채권담보부 증권(CLO)을 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대졸예정자 등 청소년 미취업자와 40-50대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특별 실업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영권고 대상인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 부문이 일정등급 이상인 경우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고 은행의 BIS목표 수준을 10% 이상에서 8% 이상으로 변경해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13일 현재 9천56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산업은행을 통해 인수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추가로 약 3천44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경영정상화 계획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4대 부문 12개 개혁과제 중 미진한 사항을 2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국제유가 불안 등 대외환경 악화에 대비한 비상경제계획 수립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 부총리는 "작년말 현재 총 129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며 "앞으로 공적자금 관리위원회가 공적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분기별로 운용현황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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