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 완화 조짐'…재경부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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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자금시장이 구조조정의 진전과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 등에 힘입어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22일 `최근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라는 보고서에서 올들어 은행의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회사채 시장이 회복되는 등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이 1월 들어(1-10일) 1조9천억원의 대출을 해줬고 작년 12월 2조6천억원이 감소했던 6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수신은 올들어(1-12일) 1조8천억원 증가했다.

또 국고채 금리는 작년말 6.7%에서 지난 15일 5.99%로 떨어졌고 회사채 시장도 산업은행의 신속인수 제도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여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4천934억원어치의 회사채가 순발행됐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와 근로자 주식저축제도의 도입 등으로 증권시장도 다소 활력을 찾아 고객예탁금이 작년말 6조1천억원에서 지난 13일 현재 8조6천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금은 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은 1-15일 4조7천억원이 발행됐으며 당좌대출한도 소진율도 작년 12월25일 18.6%에서 지난 10일 현재 15.8%로 하락했다.

재경부는 "사채시장에서도 할인대상 채권의 종류가 점점 많아지고 할인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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