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선 과학관 영천에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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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화약을 발명한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최무선 과학관’이 20일 경북 영천에 문을 연다.

 경북도는 2007년부터 91억원을 들여 영천 금호읍 원기리 1만6000여㎡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최무선 과학관을 지었다. 최무선 장군은 영천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뒤 많은 화약병기를 개발, 진포해전(금강 하구)에서 왜선 500여척을 격침시키는 등 화약·병기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과학관 1층의 시청각실에는 진포대첩 애니메이션이, 기획전시실에는 화약발전사와 제조과정에 관한 그래픽 패널이, 로비에는 각종 총통 복제유물이 각각 전시된다. 또 2층의 상설전시실에는 최무선 연혁 그래픽패널과 화약개발·전투 영상을 선보인다. 전통과학체험실에서는 불꽃놀이와 화포, 화차, 총통을 체험할 수 있다. 건물 밖에는 군 퇴역장비인 M-48전차, LPT 수륙장갑차, F-4 전투기 등이 전시된다. 경북도는 최무선 생가도 복원하는 등 최무선 장군 성역화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북도 박성수 과학기술과장은 “최무선 장군의 과학을 통한 호국정신을 계승할 체험학습의 장을 열게 됐다”면서 “과학 한국을 이끌 새로운 인재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무선 과학관 주변에는 보현산 천문과학관이 있어 가족끼리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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