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 지급여력 확충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진승현게이트' 여파로 리젠트화재의 지급여력 확충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리젠트화재에 따르면 지급여력 확충을 위해 지난 20일 지주회사인 코리아온라인(KOL)과 리젠트종금으로부터 각각 455억1천292만원, 140억원을 후순위 차입키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차입기간 5년에 이자는 KOL분이 연 4%, 리젠트종금분이 연 14%이며 상장기업인 리젠트화재는 이를 거래소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OL과 리젠트종금은 계약체결 뒤 열흘이 가까워 오도록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진승현게이트' 여파로 양측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지원 시기가 불투명하다.

특히 리젠트종금은 리젠트화재에 지원할 자금은 고사하고 `진승현게이트' 촉발 이후 지속적인 예금인출로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리젠트종금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이 불발될 경우 리젠트화재의 지급여력 확충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OL측은 'KOL이 대주기로 한 455억1천292만원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 등 관련절차를 매듭지은 뒤 곧바로 지원할 예정이며 리젠트종금으로부터의 차입에 차질이 생기면 나머지 140억원은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젠트화재는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40%대로 KOL 등 관계사로부터 약 600억원을 후순위 차입해 지급여력비율을 130%대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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