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선 '부시 승리'

중앙일보

입력

미국 대선이 박빙의 레이스로 인해 사상 최초로 재검표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는 8일(현지시간) 이른바 '부시주' 로 분류되는 제약.담배.석유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승, 시장은 부시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5.12포인트(0.41%) 하락한 10, 907.06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제약 관련주인 머크(4.5%).존슨 앤드 존슨(1.42%).프록터 앤드 갬블(1.46%)과 엑슨 모빌(1.9%)등 석유 관련주들은 강한 상승세를 탔다.

이밖에 필립모리스(4.08%).RJ레널즈(3.75%)등 담배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부시 후보는 고어 후보와는 달리 약값 결정을 자율에 맡기고 담배 관련 소송에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유전개발에도 적극적이어서 이들 업종이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부시 당선시 조세감면 정책으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주들은 급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금리인상의 우려와 '부시주' 들로의 투자자금 이동 등에 따라 이날 184.09포인트(5.39%) 하락한 3, 231.70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부시가 '강한 달러' 정책을 펴나갈 가능성이 큰 만큼 유로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선진국간 공조개입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이날 전일 대비 0.53% 하락한 유로당 0.855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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