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나카타, 더이상은 못참겠다!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나카타 히데토시가 최근 자신의 이적을 둘러싸고 있었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처음 자신의 뜻을 밝혔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 나카타의 불탐은 올림픽 이후 팀에 복귀한 나카타의 컨디션을 지켜주기 위한 것으로 웃어넘길 수 있지만 16
일 2차전에서도 주전 멤버안에 들어가지 못한 나카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레체전을 앞두고 벌어진 팀훈련에서 별도의 훈련을 받을만큼 팀 수뇌진의 나카타에 대한 애정도 식을만큼 식은 상황이다.

카벨로감독은 물론 나카타의 이적문제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동시에 2군 선수들에게나 행하는 별도훈련을 지시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장을 맡고있는 토티는 오래전부터 공공연히, "나카타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편이 낫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 16일 레체전을 경기장이 아닌 호텔방의 TV를 통해 관전한 나카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이적을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로서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이러한 이적의 발언을 한다는 것은 이미 마음속에 앙금이 쌓일만큼 쌓였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더구나 나카타의 옛고향 집인 페루자가 새로운 용병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나카타가 이적을 결심한다면 페루자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나카타의 페루자 이적도 전부 좋은 상황은 아니다. 몇배의 이적금을 챙기고 나카타를 로마로 이적시킨 페루자가 다시 그 돈을 들여 나카타를 영입할지가 의문이다.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의 2000-2001년 전반기 이적기한인 10월 27일까지 나카타의 이적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 해결의 관건은 페루자가 일본의 나카무라와 로마의 나카타를 놓고 어떠한 결정을 할 것인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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