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할인점 냉장고 적정온도 안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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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유명 백화점과 할인점 상당수가 식품매장 내 냉장고, 냉동고의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대전지부(지회장 김남동)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지역 백화점과 할인점 10곳(백화점 5곳, 할인점 5곳) 식품매장 안의 냉동고와 냉장고 온도를 조사한 결과 냉동고는 조사대상(30개)의 70%(21개),냉장고(30개)는 23%(7개)가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식품공전(食品公典)상 식품 보관기준은 냉장식품은 섭씨 10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의 경우 산적, 너비아니 등을 보관하는 냉동고의 온도는 영하 13.1도로 기준 온도보다 높았으며 백화점 세이의 만두 보관 냉동고도 영하 12.3도로 기준과 거리가 멀었다.

또 한신코아백화점 대전점의 산적, 떡갈비 등을 보관하는 냉동고 온도도 영하 6.7에 불과했으며 동방마트 수산물 보관 냉동고도 영하 8.5도, 대한통운마트의 수산물 보관 냉동고의 매장 내 온도계의 표시온도는 영하 22도 였으나 측정온도는 영하 16.5도로 차이를 보였다.

우유, 요구르트 등 냉장식품을 보관하는 까르푸 대전점 냉장고의 측정온도는 12.8도 였으며 월마트 대전점의 치즈, 버터 등을 보관하는 냉장고의 온도는 10.8도로 기준치를 약간 넘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대전지부 관계자는 "냉동고와 냉장고의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식품이 곧바로 변질된다"며 "냉장.냉동식품 판매회사들은 물론 유통업체도 식품 보관온도를 철저히 지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홍성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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