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게임 중계] 투자상담사 게임종료 막판 대역전

중앙일보

입력

두달이 넘게 진행된 주식투자게임이 투자상담사의 막판 대역전으로 끝이 났다.

전일까지 탱구리를 바짝 추격하며 리그간 자존심대결을 벌였던 투자상담사(이영환. 27세. 리젠트증권 본사 근무)
는 결전 마지막날인 오늘 오전중 제주은행과 씨앤텔에서 큰 폭의 수익을 거두면서 누적수익률 134.21%를 기록, 수익률 133.18%를 기록한 탱구리를 간발의 차이로 역전시켰다.

지난 7월18일부터 Joins.com이 스타트레이드와 함께 했던 주식투자게임은 상시 게임참가인원이 총 2천명에 육박한 가운데 증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타리그와 일반투자자들이 참가하는 일반/대학생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 게임 순위는

게임 초반은 일반리그 참가자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리그 1위를 차지한 탱구리를 비롯 2,3위를 차지한 장신개미, 보미등은 게임 초반부터 줄곧 상위에서 레이스를 펼쳐 그들의 행운이 결코 운이 아님을 입증했다. 4,5위는 fancykim과 madidas에게 돌아갔다.

9월들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 스타리거들은 오히려 침체장에서 대반격에 나서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투자상담사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타리그 2위를 차지한 xwing 또한 마지막날 하루동안 수익률을 25%P 높여 최종 수익률이 108%를 기록하는 등 막판 피치가 돋보였다. bullbear, Popstock, 케인즈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 투자상담사와 탱구리의 매매패턴

탱구리와 투자상담사의 매매패턴은 사뭇 달랐다. 투자상담사는 "모의투자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론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며 '고수익 고위험 전략'을 고수했고 탱구리는 "IMF때 쓰라린 기억이 있어 되도록이면 위험이 감지된 종목은 배제한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목표수익률을 짧게 잡았다.

하지만 두 고수는 모두 약세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실전에서도 탱구리는 "보유현금이 많아 약세장이 오면 좋은 종목들이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 게임중 흥미있었던 일 그리고 종목들

한편,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한 종목에 울고 웃는 일도 있었다. 아우토반은 국제종건1이라는 엔진을 달고 그 이름처럼 고속질주를 계속해 249.41%의 게임사상 최고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반면 게임 초반부터 줄곧 상위자리를 지켰던 취발이는 국제종건1의 상투를 잡는 바람에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투자상담사와 탱구리는 게임중 가장 인상깊었던 종목으로 각각 새한미디어와 금양을 꼽았다. 투자상담사는 "한때 테인테크에서 헛발을 디뎌 70위까지 밀린 적이 있었는데 새한미디어로 재기의 발판을 삼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

투자상담사와 탱구리는 일단 향후 장세에 대해서 장기적으로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상담사는 "6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종목만 잘 선택한다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탱구리는 "단기적으로 600선이 한차례 더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에필로그

일반리그와 스타리그의 1위를 차지한 탱구리와 투자상담사는 각각 1천만원과 5백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고 그외 상위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도 그들의 몫을 행운으로 받게 된다. 스타트레이드는 내달 4일 수상자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 탱구리는 재투자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고. 올해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인 투자상담사는 "상금으로 보장성 보험을 하나 들고 어머니께 미처 해드리지 못했던 취직선물을 해드릴 것"이라며 효도도 프로급이었다.

*필명을 누르면 실시간 매매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Joins 김동선 기자 <kdenis@joins.com>

◆자세한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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