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호주 검역에 축구대표팀 곤욕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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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올림픽 사상 첫 8강 진입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호주 시드니에 도착, 애들레이드에서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축구대표팀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9시 시드니에 도착했으나 안셋항공 접속이 늦어지는 바람에 오전 11시50분에 뒤늦게 출발, 오후에 애들레이드 힐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대표팀은 또 호주검역당국이 선수들의 축구화에 흙이 묻었다며 1시간여 동안 가방속을 일일이 뒤지는 등 뜻밖의 불편을 겪기도 했다.

0...홍명보(가시와 레이솔)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등 축구대표팀의 부상 선수들이 빠른 컨디션 회복으로 14일 스페인과의 예선리그 1차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최주영 대표팀 닥터는 "그동안 국내에서 충분한 치료와 재활훈련을 통해 이동국의 오른쪽 허벅지 근육과 홍명보의 장딴지 근육이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며 "오늘 오후 훈련과 내일 미니게임은 등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무 감독은 "홍명보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애들레이드에 잘 적응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3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0...10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전야제의 사회자로 내정됐던 매리 코스타키디스 호주 SBS TV 여자앵커가 6일 행사 리허설에서 불어 사용을 거부하다 전격 해고됐다.

코스타키디스는 "영어를 말하는 호주 국민 앞에서 어떻게 불어로 먼저 행사 개막을 선언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 "올림픽 헌장보다 원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진행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해프닝은 시드니올림픽 개막 선언에 불어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IOC와 윌리엄 딘 호주 총독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와중에 터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0..."호주를 때려부수자"고 선동한 개리 홀 주니어(미국)를 `약물 사기꾼'으로 불러 파문을 확대시킨 호주수영대표 키런 퍼킨스(28)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호주최다 발행부수(100만)를 자랑하는 대중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이 7일 퍼킨스에 대한 특집을 게재하거나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마치 그를 영웅시하고 있다.

특히 퍼킨스가 출전하는 남자자유형 1,500m 입장권이 6일 발매 후 몇 분만에 모두 팔려 15시간동안 기다린 수천명의 팬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퍼킨스 신드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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