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년내 로봇으로 광부 대체

중앙일보

입력

로봇이 광부들을 대신해 지하 갱도에서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2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호주의 전문가들이 4일 밝혔다.

호주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광산공학 담당 클리프 맬리트 조정관은 로봇기술과 함께 갱도 내부를 더욱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3차원 가상 광산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광산에서 인명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맬리트 조정관은 앞으로 로봇이 폭약설치나 갱도굴착, 폭발 후 갱도 안정화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CSIRO와 다수의 기업들이 이미 로봇 사용을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89-98년 중 광산 낙반 사고 등으로 256명이 목숨을 잃고 6만4천명 이상이 부상했으나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인명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CSIRO 소속의 조크 커닝험 연구원은 채굴작업을 위한 로봇 기술은 지난 20년동안 세계 각국에서 개발이 진행됐으나 현재 호주에서 시험 중인 로봇은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에 해당하며 이미 지난해 3개 광산에서 초기모형으로 예비적인 시험작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커닝험 연구원은 2년 정도면 로봇이 광산에서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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