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서 집단 탈옥사건

중앙일보

입력

전쟁 범죄자 등이 포함된 세르비아인 죄수 15명이 지난 2일 밤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카시에서 국제연합 (UN)
이 운영중인 교도소를 탈옥했다.

추격에 나선 UN 경찰은 이들 가운데 2명을 다시 체포했지만 나머지 13명에 대해선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동료 죄수 한명이 간수의 허락을 받아 전화를 건 뒤 감방으로 돌아오는 도중 문이 열린 틈을 이용해 한꺼번에 간수에게 달려들어 무장해제 시키는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했다.

UN이 지난해부터 이 지역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이같은 집단 탈옥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4일에는 죄수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 탈옥했으며, 지난 7월초에도 2명이 비슷한 방법으로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전쟁 범죄자들이 다수 수용돼 있으며, 죄수들은 재판을 받지 못한채로 1년 가량이나 갇혀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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