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dma2000-1X 시범서비스 개시

중앙일보

입력

휴대폰을 이용해 현재 제공되는 무선인터넷서비스보다 2∼10배 빠른 144Kbps속도로 데이터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SK텔레콤(사장 조정남.趙政男)은 1일 서울 봉천동 SK텔레콤 보라매 사옥에서 표문수(表文洙)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cdma2000-1X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이날부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 SK텔레콤은 기존의 무선데이터서비스인 IS-95A, IS-95B서비스보다 2∼10배 빠른 144Kbps의 데이터처리속도와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한 동영상시연에 성공, 무선인터넷에 TV, 영화,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의 생산전략팀장인 오세현상무는 "늘어나는 무선인터넷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하게 됐다"면서 "2003년까지 300만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서울,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연내에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23개도시에서 cdma2000 1X의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까지 추가로 5천억원을 투자, 전국 79개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dma2000-1X란= cdma2000 1X는 일반적으로 단말기와 무선구간의 데이터전송을 담당하는 기지국 사이의 접속프로토콜(통신규약)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무선데이터서비스망인 IS-95A 및 IS-95B보다 성능이 향상된 기술.

기존 셀룰러 주파수대역인 800㎒대역과 PCS(개인휴대통신)의 주파수대역인 1.7∼1.8㎒대역에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초기데이터전송속도인 144Kbps의 속도를 구현한다.

144Kbps의 속도는 6초만에 A4용지 100장 정도를 전송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최고 2Mbps의 속도를 내는 IMT-2000의 대부분 서비스를 유사하게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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