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빼고 항산화 성분 넣고 … 발효유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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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비피더스 사과

푸르밀(옛 롯데우유)의 비피더스는 국내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비피더스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 위산 속에서도 살아남아 장(腸)에까지 도착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변비 개선 등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필수 발효유가 됐다. 푸르밀은 1996년 비피더스 사과를 시작으로 매실·포도·블루베리를 차례로 출시했다. 또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을 모델로 활용하면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는 비피더스 유자, ‘고칼슘 지방제로’를 표방한 플레인, 세븐베리 등 세 가지 신제품이 출시돼 새로운 효자상품이 됐다. 비피더스 유자는 겨울에 차를 끓여 많이 마시는 유자를 발효유 형태로 내놓은 제품이다. 전남 고흥의 특산물인 유자과즙이 함유돼 있다. 유자는 기침이나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비타민C가 레몬의 3배, 칼슘이 사과·바나나의 10배가 포함돼 있는 건강 과일이다.

‘비피더스 고칼슘 지방제로’는 이름 그대로 지방을 빼고 칼슘을 강화한 기능성 제품이다. 이 제품은 플레인과 세븐베리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플레인은 요구르트의 순수한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세븐베리’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블루베리·스트로베리 등 7가지 베리 농축액을 섞어 넣었다. 또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 성분까지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원료는 세계 최대의 베리류 재배지인 뉴질랜드·캐나다·미국·브라질·칠레 등지의 것을 쓴다. 푸르밀 신필권 마케팅 이사는 “기존 비피더스 사과·매실·포도 등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각종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결과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또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와 보성 녹차로 만든 우유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필권 이사는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품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특히 비피더스는 발효유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확실히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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