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리젠트그룹, 일은증권 인수

중앙일보

입력

영국계 리젠트그룹의 코리아 온라인(Korea Online Limited)
이 일은증권을 인수한다.

25일 예금보험공사는 "어제 마감된 일은증권 인수 입찰결과 응찰후보 4개사중 리젠트그룹의 KOL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일은증권의 인수자(우선협상대상자)
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코리아 온라인은 리젠트증권의 국내 지주회사다.

예금보험공사는 KOL이 일은증권의 주식을 주당 16,150원에 총1,093억원 어치를 인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코리아 온라인의 한 관계자는 "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의 업무가 중복되는 면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증권 인수 입찰에는 KOL 이외에 서울증권과 KGI증권(구 조흥증권)등 국내 3개 증권사와 영국계 에시모어 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19일까지 일은증권에 대한 자산실사작업을 마무리했으며 24일 최종입찰서를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KOL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은증권 주식 전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일은증권을 인수하게 된다.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은증권 주식은 총 발행주식수의 48.78%에 해당되는 6백77만주이다.

KOL은 지난해 6월 설립돼 현재 국내에 리젠트증권, 종금, 화재, 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리젠트증권은 굿모닝증권에 이어 외국인이 대주주 지분 전부를 보유한 두번째 외국증권사다.

일은증권은 제일은행의 자회사였으나,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 캐피털이 일은증권 인수를 거부함에 따라 예금보험공사 산하의 정리금융공사에게 지분이 넘어가 매각절차를 밟게 됐다.

Joins.com 박경덕 기자 <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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